Page 95 - 월간HRD 2025년 8월호
P. 95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처럼, 웃음은 마약성 진통제보다 더 강한 천연
내가 먼저 웃으면 상대도 나에게 마음을 진통제이자, 항우울제보다 더 강력한 천
열게 된다. 연 항우울제다.
밝은 미소로 대화를 주도하는 사람에게 심지어 억지로 웃어도 효과가 있다. 얼
는 자연스레 호감이 생기고, 신뢰는 깊 굴 근육이 움직이면 뇌는 실제 웃는 상
어지며 유대감도 쌓인다. 황으로 인식해 반응한다. 뇌는 진짜 웃
환한 웃음은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음과 가짜 웃음, 실제와 상상을 명확히
좋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의학적
그러니 미인계(美人計)보다 미소계(微笑計) 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다.
가 한 수 위다. 따라서 하루에 단 1분이라도 억지로 웃
웃음은 많을수록 좋다. 는 습관을 들여보자. 아침에 거울 앞에
당신은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라고 생 서, 혼자 운전 중일 때라도 좋다. 이런
각하는가? 웃음 연습을 바탕으로 하루 세 번 실천
이제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웃어야 웃 하는 ‘미소 챌린지’를 권해본다. 작은 실
을 일이 생긴다.” 천이 큰 변화를 만든다.
감정은 표정에 영향을 받고, 표정은 감 덧붙이자면, 아이들은 하루 평균 400번
정을 조절하기도 한다는 것이 안면 피드 웃는다. 어른은 평균 14번, 우리나라 성
백 이론(Facial feedback theory)의 핵심 인은 약 7번 웃는다고 한다. 우리가 얼
이다. 즉, 기분이 좋아서 웃는 것이 아니 마나 웃음을 잃고 사는지, 한 번쯤 돌아
라, 웃는 표정을 지음으로써 기분이 좋 볼 필요가 있다.
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당신은 오늘 몇 번 웃었는가?
실제로 고통 중에도 웃음은 뇌에서 통증 지금 당신이 짓는 얼굴 표정이 곧 당신
을 완화하는 엔돌핀과 엔케팔린, 기분을 의 얼굴이 되고, 나아가서는 당신의 운
회복시키는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긍 명이 된다.
정적 신경물질을 활성화시켜, 몸과 마음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표정을 지으며,
을 치유하는 힘이 된다. 어떤 얼굴로 살아가고 싶은가?
사공정규 교수
동국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과장·교수/심신의학연구소장. 대한민국힐링문화진흥원 이사장,
한국생명연대 공동대표, 대통령자문기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교육부 위(Wee)닥터 자문의
대표, 법무부 교정위원, 농촌진흥청 치유농업 자문위원, 경상북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등을 맡고
있다. '힐링닥터'로도 유명하다.
AUGUST HRD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