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월간HRD 2025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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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데서 시작된다. 점심시간 중 짧은 산
책, 커피 한 잔, 몰입을 끊는 5분의 호흡
같은 ‘작은 회복 장치’는 리트리트의 핵
심 요소가 될 수 있다.
셋째는 ‘액션 퍼스트’다. 감정보다 행동
을 먼저 전환하는 회복 전략이다. 관련
해서 윤 교수는 “동기부여를 한 후 본격
적인 활동을 할 때보다, 억지로라도 일
단 움직일 때 정신건강이 좋아지고 또
다른 동기부여가 생깁니다.”라고 강조했
다. 몸을 먼저 움직여서 의욕을 갖게 하
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비슷한 맥
락에서 하버드대학교의 테레사 애머빌
교수는 3년 동안 300여 직장인들을 조
▲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효과성 높은 리트
사한 결과, 업무에서 조금이라도 전진하 리트가 무엇이며, 일터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상세
하게 짚어줬다.
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때 가장 크게 동
기가 부여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따라서
작은 일에서부터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 게 쉼의 모드로 진입할 수 있도록 환경
해서 ‘성취’를 맛보도록 하는 연습을 꾸 과 리듬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준히 하도록 한다면 학습된 무기력의 악 이 과정에서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쉼
순환을 끊을 수 있다. 이렇게 구성원 개 의 적성’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똑같은
개인의 동기부여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 힐링 콘텐츠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방
라, 움직일 수 있는 환경과 구조를 우선 식은 오히려 구성원들을 지치게 만들 수
적으로 만들어주면, 효과성 높은 리트리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식물 가꾸기가
트를 촉진할 수 있다. 힐링의 일환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것조차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기 때
조직 차원의 리트리트를 위한 방안 문이다. 따라서 조직은 쉼의 중요성과
워크숍도 좋지만 조직 차원에선 일터 곳 필요성을 모든 구성원에게 알리는 것과
곳에 쉼의 순간들을 만들어주는 것이 리 동시에, 각자의 회복 경험을 자발적으로
트리트 촉진에 더 효과적이다. 개인이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줘야 한
자신의 루틴 안에서 리트리트를 통한 회 다. 대표적인 힐링 콘텐츠들을 추린 다
복을 시도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하는 조 음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도 좋
직적 기반이 없다면 그 효과는 아무래도 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또한, 똑같은 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연스럽 기력이라도 원인이 상사와의 소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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