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7 - 월간HRD 2025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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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코딩 툴을 이용해 간단한 업무 시스템 또한, HR조직 차원에서 시민 개발의 기
을 만들고 AI와 대화하며 파이썬 프로그 회를 적극 제공해야 한다. 기존에 하던
래밍을 통해 분석 업무를 효율화하고 있 업무수행 방식을 고집하는 자세는 좋지
었다. 특히, 바이브 코딩을 통해 파이썬 않다. 일례로 ‘새로운 거 시도해볼 시간
코드를 짜고 있는 모습은 코딩을 배우겠 없어. 그냥 빨리 하던 대로 해’라고 말
다고 씨름하던 필자의 지난 시간을 안쓰 하며 업무를 추진하는 방식은 급변하는
럽게 만들 정도였다. HR의 업무 변화가 HR 테크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 앞으로
시작됐음을 분명하게 느낀 순간이었다. 는 기존의 비효율들을 점검하는 과정에
물론, HR담당자들이 아무런 노력 없이 서 ‘자동화할 수 없을까’, ‘AI를 적용할
시민 개발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과 시도를
것은 아니다. 과거보다 진입장벽이 낮아 장려해야 한다.
졌을 뿐 일정 수준의 필요 역량은 존재 HR 테크가 변해도 너무 빠르게 변한다.
한다. 먼저, 기업 IT 시스템과 데이터에 ‘데이터 기반의 HR’을 외치던 시절을 지
대한 큰 그림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나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AI
구체적인 코드나 툴 사용법은 AI에 맡길 를 적용하며 ‘AI in HR’을 시도해보던
수 있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더 나은 게 엊그제 일 같다. 이제는 생성형 AI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맡은 업무 나왔으며 ‘HR AI 에이전트’까지 등장하
를 자동화하고 효율화하기 위해 데이터 며 HR조직을 흔들고 있다. 이런 변화를
를 어떻게 추출할 것이고, 어떤 과정을 맞아 HR조직 내에 시민 개발자를 양성
거쳐 가공할 것이며, 가공한 결과물을 하는 것은 하나의 대응책이라 생각한다.
기존 시스템과 어떻게 연동해서 보여줄 모쪼록 HR부서가 시민 시민 개발을 통
것이냐 등의 큰 그림은 담당자가 파악하 해 기존 IT부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AI의 도움을 십 직접 변화의 주체가 되어, 다가오는 AI
분 활용할 수 있으며, 효용성 높은 시민 시대에도 대체 불가능한 조직으로 자리
개발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매김하기를 소망한다.
이한빈 연구위원
LG경영연구원에서 HR Tech, People Analytics를 연구하고 있다. IT기술의 발전이 조직 및 인력운영에
미치는 영향, AI/Big Data 기반의 HR 데이터 분석이 주요 연구 분야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및 동대학
대학원에서 기술경영을 전공했고, 티맥스그룹에서 인사시스템 기획/개발 업무를 담당했었다. 기술과
경영의 접점에 호기심을 갖고 관련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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