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2 - 월간HRD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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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TAL WELLBEING
▲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무의식적으로 삶의 방향을 결정지으며 과거의 불행했던 상황과 유사한 관계를 반복하게 만든다.
없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자인 남성과 회를 반복한다. 카드 결제일이 다가오면
함께 있을 때는 두렵지만, 오히려 익숙 이미 지난달의 소비를 후회하면서도, 또
하기 때문에 안정감을 느낀다. 부모의 다시 충동적으로 쇼핑을 한다. 건강을
삶을 통해 뇌에 각인된 불행이지만, ‘익 위해 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실
숙한 편안함’이라는 반복강박이 작동하 천하지 못하고, 화를 내고 손해를 본 뒤
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다. 그 결 “이제는 참아야지.”라고 다짐하지만 또
과, 그녀는 또다시 불행의 쳇바퀴를 돌 다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부부싸움
리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로 인 을 한 후 다시는 다투지 않겠다고 굳게
해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기보다 팔자나 다짐하지만, 결국 같은 이유로 반복해서
운명의 탓으로 돌린다. 이는 결국 그녀 싸우게 된다. 이처럼 끊어내려고 노력하
가 스스로 선택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지만 반복되는 행동 역시 ‘반복강박’의
말이다. 한 형태다.
일상 속에서도 ‘반복강박’은 쉽게 발견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것보다 익숙
수 있다. 내일 후회할 것을 분명 알면서 한 것을, 불편한 것보다 편안한 것을 선
도 또다시 밤참의 유혹에 넘어가고, 시 호한다. 익숙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불
험 날에는 공부보다 게임을 선택하며 후 편함은 곧 고통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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