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월간HRD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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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Y ESC 인공지능 심포지엄
가르치고 배우는 여정에서 견지해야 하는 기준,
공공선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문성,
생각하는 능력으로 바람직한 미래를 만드는 것은
AX시대를 지혜롭게 헤쳐갈 사람다움의 근간이다.
이렇게 준거점 공유를 마친 김 위원은 데 “AI의 위험성은 사용자의 질문에 적
마지막으로 “교수자들은 학습자들이 AI 합한 답을 제공하며 물음을 없앤다는 점
를 통해 사고를 확장하며 새로운 존재가 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이 강해
되는 내적 변화, 곧 ‘생성이 있는 생성’을 지면 지식의 인과관계를 판단하지 못하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거나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훌륭
한 교수자들이 양성되지 않고 나아가선
공공선을 향한 전문성 좋은 세상과도 멀어지게 된다. 유관해서
‘인공지능과 공공선’을 다룬 손화철 한동 그는 “교황청이 제시한 Algo-Ethics에
대학교 글로벌리더십학부 교수는 기술 담긴 투명성, 포괄성, 책임성, 공평성,
철학자로서 인간과 기술의 관계에 대한 신뢰성, 안전성과 사생활 보호를 유념
기술철학자들의 여러 이론과 토론을 소 하며 각계에서 인간이 진정 더 나아지며
개한 뒤 ‘호모 파베르의 역설’을 말했다. 공공선을 증진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이 개념은 인간이 도구를 만들었지만 다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진정한 위험은 AI
시 그 도구가 인간을 만드는 역설이 반 의 발전이 아니라 AI를 비롯한 여러 기
복됨을 뜻하는데 그는 “역설에서 벗어나 계가 주는 혜택만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
려면 좋은 세상이 무엇인지 통찰하며 인 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라고 짚어줬다.
간의 능동성과 주도성을 골자로 AI라는 그렇다면 공공선 증진을 위해 어떤 인재
기술의 ‘좋음’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 를 육성해야 하는가. 이에 관해 손 교수
물음을 제기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 는 여러 전문가/공학자를 인터뷰한 내용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만든 말이 을 소개했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역량이
자 지나치게 사람을 한 방향으로 끌어가 사회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야 하고, 강
는 것을 뜻하는 ‘하이퍼리드’를 언급했는 력한 도구를 쓰려면 예민함을 갖춰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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