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월간HRD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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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
대잔류 시대의 도래는 기업에 큰 문제
를 일으킬 수 있다. 기업을 존재하게 하
는 기제인 성과와 성장이 사라질 수 있
기 때문이다. 어느 조직이든 안정성 확
보에만 집중하면 도전과 혁신을 위한 적
극성이 줄어들며, 실패를 두려워하게 되
고 그 결과 생존을 위한 소극적인 전략
을 세워서 실행하게 된다. 그렇기에 일
각에선 직장인들이 회사를 그만두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업무만 수동적으로 수
행한다는 의미인 ‘조용한 사직’이 대잔류
시대에서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인력 규모를 줄이려는 기업들의 조용한 사직을 선택한, 조직과 업무에
움직임은 노동시장의 역동성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몰입하지 않은 구성원들이 많아지는 기
업들은 기존의 경쟁력을 유지하거나 새
다고 보면 됩니다.”라고 진단하며 다음 로운 경쟁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욱 어
의 설명을 건넸다. 려워진다. 따라서 대잔류 시대에서 기업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은 산업계 은 구성원을 하나로 모으는 응집력 측면
에서 변혁적 게임체인저(Game Changer) 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
로 자리했습니다. 그에 따라 기업들은 런 응집력은 일방적인 구호나 지시를 통
관련 기술에서 확실한 전문성을 갖추고 해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가치를 중심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과업에 집중하고 으로 구성원과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
있죠. 그러면서 많은 일자리가 새로 생 다. 따라서 김석집 대표는 “기업들은 ‘밸
겼고, 노동시장의 역동성도 커진 것은 류 드리븐(Value-Driven)’을 키워드로
사실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기업들은 불 몰입과 집중의 구심점을 만들어야 하며,
황이 여전한 만큼 적정 수준의 인력 규 이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구현할 힘을
모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결과적으로 길러야 합니다.”라고 제언했다. 밸류 드
는 일자리 순환이 정체된 것이죠. 인재 리븐은 가치를 동력으로 삼아 미래를 주
들 역시 IT를 비롯한 몇몇 산업군을 제 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접근법이다. 가
외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조건의 일터를 치가 기업의 중심이 되면 구성원은 자신
찾기가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 의 역할과 성과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
그 결과 무리하지 않고 현재 직장에 잔 며 일에 강력하게 몰입하게 된다. 그로
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써 기업은 거대한 위기 상황에서도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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