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9 - 월간HRD 202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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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 소장은 사내강사와 HRD담당자 돕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결국 조
로 활동하며 사람의 역량과 조직의 성 직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각자의 위치에
과를 교육과 HRD로 매끄럽게 연결하 서 ‘불편함을 다루는 기술’을 얼마나 잘
는 역할을 해왔다. 그가 사내강사로 활 발휘하느냐에 달려있죠.”
동하던 시절에는 대규모의 학습자들을 이처럼 공존의 기술은 단순한 소통 능
아우르는 교육을 도맡았고, 탁월한 기획 력을 넘어, 각자의 역할에 따라 불편함
력과 전달력으로 역량을 발휘했다. 이 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드러나
후 김 소장은 HRD담당자로 다양한 업 는 역량이다. 여기에 더해 김나리 소장
종의 대기업에서 일하며 HRD 실무 경 은 그간의 공존에 관한 연구와 통찰을
험을 쌓았다. 그렇게 그는 ‘교육은 사람 모아 올해 저서 『사과를 망설이는 어른』
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라는 그만 을 출간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제게
의 교육 철학도 견고히 만들며 HRD전 ‘왜 하필 사과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
문가로 성장했다. 이런 여정에서 김나리 면 저는 ‘사과를 보면, 공존을 위한 지혜
소장은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 가 보입니다’라고 답변을 건넵니다.”라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고민했고, 그 결 고 말한다. 김 소장이 말하는 사과는 단
과 ‘사과의 기술’, ‘공존력’, ‘불편함을 다 순한 예의 혹은 미안함을 표현하는 말이
루는 법’ 등 직장인들의 언맷니즈(Unmet 아니라, 공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마주
Needs, 미충족 수요)를 만족하는 콘텐츠 치는 실수와 불편함을 인정하고 대처하
들을 개발하게 되었다. 는 자세이며, 더 나아가 ‘함께 일하는 기
첫 시작은 자신만의 해답을 찾기 위함이 술의 핵심’인 것이다. 이러한 김나리 소
었으나 김 소장의 학습 결과물은 시간이 장만의 공존과 협업에 대한 차별화된 통
지날수록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게 되었 찰력은 강의로 구축되어 ‘공존력’, ‘관계’,
고, 이런 의미 있는 성과는 ‘나다운말연 ‘사과’라는 세 가지 영역의 교육 콘텐츠
구소’ 설립으로 이어졌다. 김 소장은 공 로 사람들에게 널리 전달되고 있다.
존력을 살필 때 무엇보다도 조직 내 구 먼저 ‘공존력’ 영역에서는 불편함을 받아
성원의 위치와 역할에 따라 요구되는 공 들이는 연습을 골자로 강의가 진행된다.
존의 기술이 다르다는 것을 주요하게 봐 그 과정에서 학습자는 나와 상대방의 상
야 한다고 강조한다. 관련해서 그는 다 이한 감정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의견
음과 같은 설명을 덧붙였다. 을 조율하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 ‘관
“주니어는 조직의 맥락과 문화를 읽어내 계’ 영역에서는 자신만의 독단에서 벗어
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고, 시니어는 자 나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는 기술과 신뢰
신의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과 함께 성장 를 만드는 대화법을 익힐 수 있고, ‘사과’
하는 방법을, 리더는 구성원들이 불편함 영역에서는 진정성 있는 사과란 무엇이
속에서도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며, 사과를 통해 서로의 목표를 존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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