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월간HRD 2024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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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 COLUMN




                 HR 2024:


                 변화관리형 HR의 대두


                  글_박형철 김앤장 법률사무소 Management&People Center 대표











                 2023년 하반기부터 찾아온 경기둔화와 높은 금리로 인해, 2024년 상반기엔 새로운 부
                 분에 대한 투자가 정체되었다. 인사관리 부분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3년-4년간의
                 성장기, 이른바 ‘MZ세대에 대한 동기부여와 디지털인력 확보’를 위해 시도되던 보상수
                 준 상향조정이나 복리후생 다변화 등에 대한 투자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급속히 추진
                 되던 대규모 HRDT(HR Digital Transformation)도 주춤했다. 이에 따라, HR전체 ‘틀’
                 을 흔들 혁신적이고 새로운 전면적 제도도입 사례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기간이었다.
                 한편, 그간 벌여오던 새로운 시도나 투자에 대한 재검토 작업은 강하게 이뤄졌다. 미래
                 성장사업이라고 판단해서 확장에 주력하던 사업들의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검증과
                 현금확보 수준에 대한 진단을 시행한 기업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비효율적 사업과 관
                 련된 조직과 인력을 효율화하는 시도가 많았다. 그룹통제 컨트롤타워와 지원부서의 몸
                 집을 줄이고, 관련 인력들을 줄이며, 임원을 시작으로 고직급 및 고령인력을 효율화하
                 는 작업도 광범위하게 시도됐다. 인력효율화 뿐만 아니라 임원의 직급을 통합하고, 임
                 금을 동결하고, 각종 복리후생비용을 축소하고, 퇴직금제도를 수정하는 등의 인건비
                 관련 효율화 시도도 병행됐다. 이러한 효율화 시도는 비단 성장이 정체된 전통산업뿐
                 만 아니라, 그간 지속성장을 구가하던 이른바 빅테크 기업이나 유망 스타트업에서도
                 빈번히 진행됐다.
                 그렇다면 2024년 하반기 HR 전망은 어떨까? 비록 미국의 금리인하가 단행되어, 글로
                 벌 자금경색이 풀릴 가능성은 커졌지만, 이와 동시에 불황의 공포도 함께 다가오고 있
                 다. 특히, 한국의 경우, 높은 가계부채로 인해, 미국과 같은 속도의 금리인하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상반기 주요 흐름이었던 조직, 인력, 인건비 효율화 흐름이
                 크게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상반기에 효율화 작업을 어느 정도 완료한 기업들
                 의 경우, 고직급 혹은 고령인력 outflow로 인해 발생한 역량 공백을 신속하게 최소화할
                 수 있는 역량 온보딩 프로그램의 도입과 실행, 효율화된 사업과 조직의 잔류인력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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