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월간HRD 2023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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떤 전공을 했고 어디에 취직해서 무슨 가 되던 2014년에 나의 인생 비전서를
성취를 이루었고, 그동안의 내 인생에서 작성해보았다. 열 줄 남짓한 간단한 내
어떤 큰 사건이 있었는지 핵심내용을 간 용이었지만 9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그
단히 기록해본다. 다 적고 나면 오른쪽 때 만든 인생 비전서가 현재의 필자를
편으로 커다란 공백이 생기는 걸 발견하 이끄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게 된다. 내가 앞으로 살아갈 수십 년의 자신이 스스로 작성해보는 인생 비전서
시간을 빈 공간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는 생각보다 힘이 세다. 나의 인생에서
이렇게 지나온 나의 인생과 다가올 나의 무엇을 성취하고 싶고, 나 자신이 어떻
미래 시간이 한 장의 종이 안에 압축되 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소망과 의지
어 표시된다. 를 담은 인생 비전서는 각자 인생의 등
나의 100년 인생달력이라는 이 한 장의 대가 될 수 있다. 인생 비전서를 실제로
종이를 눈앞에 두면, 나 자신의 인생에 작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일 수 있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나온 지만, 짧게 몇 줄이라도 적어볼 것을 권
과거도 중요하지만, 여백으로 남아있는 한다. 일단 조금이라도 써보면 완성하는
나의 미래 시간을 어떻게 채워가면 좋을 것은 어렵지 않다. 시작은 반 이상의 효
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노력을 하 과가 있기 때문이다.
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이 인생달력도 자기 설명서, 100년 인생달력, 인생 비
나의 과거를 정리하고 나의 미래를 찾아 전서. 종이 몇 장에 불과하지만, 나를 찾
가는 마법의 종이 한 장이다. 고 나를 만들고 나를 이끄는 최고의 인
세 번째는 인생 비전서다. 독자에게 묻 생 길잡이가 될 수 있다. 나의 미래를 설
고 싶다. 자신의 인생 비전서를 써본 적 계하는 데 최고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이 있느냐고. 필자는 운 좋게 다른 사람 인생 디자인 3종 세트를 꼭 한번 만들어
의 인생 비전서를 훔쳐본 덕분에, 54세 보기를 제안한다.
김현곤 원장
국회미래연구원 원장. 미래 환경변화를 예측·분석하고 중장기 국가미래전략을 연구하는 국회의
씽크탱크를 이끌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부원장, 한양대 정책과학대학 특임교수,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장을 역임했다. 『미래 만들기』, 『인생 르네상스 행복한 100세』,
『그림으로 생각하는 인생 디자인』, 『100년간의 자기탐험』 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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