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월간HRD 2023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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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미래로의 이정표      목적은 수단이 아닌 원천이며 제품, 비              발성이다. 목적경영을 뒷받침하는 것도
                     즈니스 전개, 일하는 방식, 조직문화, 성            역시 자발성이다. 그렇기에 윤정구 교
 목적경영                과 등을 정렬하는 기준이 된다. 목적을              수는 HR담당자들이 전문가의 놀이터를
                                                        지향점으로 삼아 일터를 재설계해야 한
                     중심에 두면 본질적 혁신을 추진하게 된
                     다. 단기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더 나은             다고 제언한다. 구성원이 기계처럼 충직
                     전략, 계획, 행동을 위해 성찰하기 때문             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
                     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해서 누구나 쉽             적 안전감을 바탕으로 기업의 여러 인프
                     게 양질의 수단과 방법을 찾기 쉬워진               라를 활용하며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
                     오늘날 목적은 더욱 중요하다. 또한, 목             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뜻이
                     적은 미션과 비전과는 다르다. 목적을               다. 이런 관점 전환에는 걱정하고, 의심
                     실현하기 위한 행동이 미션이며, 목적을              하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을 수 있지
                     믿으며 고차원적인 가치, 가능성, 전체              만 약속된 목적이 있다면 가능하며, 주
                     를 보는 시각이 비전이다.                     체적으로 일하며 경험을 쌓는 만큼 그
                     목적경영을 실천하려면 ‘왜 회사를 운               경험은 그저 이력서에 쓰이는 경력이 아
                     영해야 하는가?’, ‘왜 소통하고 협업해             닌 발전된 역량으로 이어지기에 효과성
                     야 하는가?’, ‘왜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이 크다. 이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팔아야 하는가?’ 등의 질문에 대한 답              일에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는 젊은 세대
                     인 목적을 찾아내야 하며 그것을 약속으              의 가치관과도 일치한다. 관련해서 윤정
                     로 만들어야 한다. 이어서 구성원이 약              구 교수는 서번트 리더십에 대한 교육을
                     속된 목적을 믿도록 해야 하며, 목적에              강조한다. 주체성을 심어주고, 자율성
                     가치와 역량을 정렬시키고 일터에서 그               을 부여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주고, 적
                     것을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이때 윤정              절하게 개입해서 코칭과 멘토링을 제공
                     구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책               해주는 존재가 리더인 까닭이다. 서번트
                     무성 훈련을 위한 해고 프로그램을 고려              리더십은 불필요한 감시와 관리에 드는
                     해봐야 한다고 제안한다. 해당 프로그램              비용을 줄여주며, 경영환경에서 점점 중
                     은 기업 구성원이 CEO, 고객, 동료의             요해지고 있는 수평적 네트워크 형성에
                     관점에서 목적을 기준으로 자신의 업무               도 힘이 된다.
                     를 되돌아보며 해고 여부를 가정해보도               어느 분야에서든 변화와 혁신에는 큰 고
                     록 하는 것이다. ‘고객의 고통을 해결했             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걸 이겨내도록
                     는가?’, ‘CEO가 나중에도 나 같은 사람           힘을 실어주는 것이 목적에 대한 믿음이
                     을 고용할까?’, ‘나는 동료들이 프로젝트            다. 그렇기에 HR담당자들은 회사라는
                     를 함께 하길 원하는 사람인가?’를 질문             과수원에 목적이라는 씨앗을 심고, 세심
                     하며 성찰하는 것이다.                       하게 관리하면서 그것이 온전한 열매로
                     무엇에서든 실천을 가능케 하는 것은 자              산출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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