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월간HRD 2023년 12월호
P. 46

HRD LEADER        장환영 동국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인적자원개발을 다뤄봤기에 HRD를 넓               뜻이다. 그러나 장 교수는 “HRD가 위
                 게 볼 수 있었고, 동국대학교는 불교 색             상을 높이려면 모든 부서에 학습을 내재
                 채가 강한 학교인데 오히려 그 덕에 ‘인             화시켜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교육적
                 간’ 자체를, 특히 역량 이면에 감춰진 본            관계 중심 ‘Integration’으로 나아가야 한
                 질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              다고 짚어줬다.
                 다.”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프레임워크              “저는 학생들에게 교육학은 적용되는 영
                 로 HRD를 연구했던 장 교수는 테크놀              역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합니다. HRD
                 로지가 인간의 역량과 역할에서 많은 부              렌즈로 보면 이렇습니다. 민간부문이든
                 분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을 보며               공공부문이든 조직에서 가장 성과가 좋
                 HRD 패러다임에 변화가, 즉 ‘인적가치             은 팀의 모습은 어떨까요. 팀장은 팀원
                 개발’이 필요함을 확신하게 됐다.                 을 잘 가르쳐주고, 팀원은 잘 배워서 맡
                 “그동안 HRD는 인간을 자원, 즉 도구             은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때겠죠.
                 로 보며 개발하는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이런 ‘교육적 관계’가 맺어져야 팀의 생
                 그러나 지금은 말씀드린 일을 자동화 시              산성과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아요. 일
                 스템, AI, 로봇 등이 더욱 잘 해낼 수 있          에 교육과 학습이 묻어나는 조직문화를
                 습니다. 그러니 HRD 관계자들은 생산              조성해서 인간만의 가치를 창출해야 하
                 성의 양적 확대에서 벗어나 생산성의 ‘방             는 이유입니다.”
                 향’을 봐야 합니다. 인간이 독특하고 뚜             대한민국 HRD의 흐름을 설명하며 ‘가
                 렷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시              치’를 강조한 장 교수는 실천역량에서 발
                 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이를 위              견역량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실천역
                 해 필요한 것이 바로 인적가치개발입니               량은 많은 기업에서 주목하는 것으로 나
                 다. 긍정심리학을 예로 들면 인간의 흠              에 대한 자기조절, 타인과의 관계에 대
                 결이 아닌 긍정적 측면을 강화하는 방법              한 의사소통, 조직에서 필요한 협력, 과
                 을 연구하죠. 이런 접근법이 HRD에도              제에 대한 문제해결이다. 여기에서 그는
                 필요합니다.”                            “자신을 이해해야 자기조절이 가능하며,
                 오랜 세월 HRD 교수로 활동했던 만큼              타인과 공감해야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장 교수는 “대한민국 HRD는 분명 빠른             책임성이 있어야 다른 부서와 원활히 협
                 속도로 성장했고 유의미한 변화도 이뤄               력할 수 있으며,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
                 냈습니다.”라며 그 여정을 ‘독도에서 파             해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트너십으로’라는 문구로 정리했다. 연수              이렇게 ‘자기이해’, ‘공감’, ‘책임’, ‘문제발
                 원으로 대변되는 독자적인 공간에서 존               견’ 등의 발견역량을 기르는 것이 인적
                 재했지만 조금씩 기업의 많은 부서와 교              가치개발이다.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장
                 류해서 그들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일               교수는 다음의 설명을 건넸다.
                 을 찾기 시작하며 경쟁력을 높여왔다는               “지금까지 HRD는 다양한 지식을 단기


                 44  HRD MAGAZINE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