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월간HRD 202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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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TAINABLE MANAGEMENT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조직게놈,
기업문화(Corporate Culture)
글_오지헌 법무법인 원 파트너 변호사 & 구정모 목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조직문화(organizational culture)는 조직 Transformation 시대’라고 말하며, 지금
이론 분야에서 기업과 기관의 경영활동 은 조직문화를 비롯한 모든 것이 변혁
과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하는 시대라고 주장한다. 무슨 말을 하
서 조직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고 공감 려고 하는지 짐작은 가지만, 워낙 방대
하는 일련의 과정과 체계로 다뤄져 왔 한 범주의 단어로 조합했기 때문에 정
다. 유사한 개념인 기업문화(corporate 확히 무슨 뜻인지, 연결은 무리 없이 되
culture)는 조직문화를 기업조직 범주 는지 잘 모르겠다. 한때 유행한 ‘HR
에 적용한 것으로, 기업 단위 조직문화 Analytics’의 차기 버전으로도 들린다.
를 논할 때는 기업문화라고 표현하는 것 ‘수평적’, ‘유연한’과 같은 말을 기업문화
이 적합하다. 기업문화란 기업조직에 존 와 함께 쓰는 경우도 자주 접한다. 그러
재하는 사람 요인과 구조 요인이 형성하 나 이런 관형어는 문화라는 방대한 개념
는 관계와 흐름, 즉 다이내믹스를 토대 에 이미 내재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미
로 기업의 발달과정을 거치며 조성되고 상 중복이 있을 수 있다. 기업문화에 관
물리적(관계적)이고 화학적(심리적)인 해 말하려면, ‘강약’이나 ‘경중’, ‘상위’나
작용을 거치는 과정을 반복하며 각 기업 ‘하위’, ‘가시적’이나 ‘비가시적’으로 표현
의 고유한 문화로 자리를 잡는다. 기업 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처럼 복합적 속
에서는 ‘기업문화 진단도구’를 사용해 개 성을 가진 것이 기업문화이기에 다람쥐
인/직무/관계와 인식적/잠재적 영역에 쳇바퀴 도는 듯한 이론적 설명은 실익이
기초한 전사와 단위 조직별 문화 수준을 거의 없다.
측정/비교/분석/관리한다.
문제는 ‘사람이 실재(existence)하는 현 조직게놈 vs. 기업문화
실에서 기업문화가 과연 본연의 기능을 과거 국내 연구진은 한국 호랑이의 게놈
하는가’다. 어떤 사람들은 ‘HR Digital 지도(genome map)를 완성했다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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