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월간HRD 202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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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이인아 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 교수
뇌를 탐구하는 학자가 전하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학습, 사람다움, 전문가의 상像
글_이정구 편집팀장 사진_홍희지 기자
사람은 학습하며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과거를 반추하고 미래도 예측하며 행동을
변화시킨다. 또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인 만큼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며 유대감을
맺거나 관계를 손절하기도 한다. 이런 메커니즘의 중심에는 바로 뇌가 있다. 따라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자신의 뇌를 더욱 잘 이해해야 한다. 그렇기에
만나본 인물이 이인아 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 교수다. 그는 뇌의 신비를
밝히고자 들인 노력과 그로써 얻은 통찰을 쉽게 풀어내며 학습, 사람다움, 전문가의
조건은 무엇인지 짚어줬다.
지금으로부터 30년도 더 전인 1990년, 가 활동하는 소리를 들은 이인아 교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면 할 수 있는 일 ‘이것이 내가 하고 싶었던 실험이다!’라
이 많을 것이라는 막연한 관심 속에 입 는 충격을 받았다. 당시 경험은 유타대
학한 서울대 심리학과에서 이인아 교수 학 신경과학 박사학위 취득, 텍사스 의
는 지루함을 느꼈다. 당시 심리학은 그 과대학 신경생물해부학과와 보스턴대학
가 원했던 뇌과학이나 인지과학보다는 뇌-기억센터 박사후연구원, 아이오와대
인문학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1 학 심리학과 조교수라는 커리어로 이어
학년을 마치고 군 복무를 수행했는데 다 졌다. 이후 이인아 교수는 뇌인지과학과
시 학교로 돌아오니 큰 변화가 있었다. 를 만들겠다는 서울대 측의 연락을 받고
심리학과에 있던 이춘길 현 서울대 명예 2008년-2009년에 귀국했다. 그는 “버
교수가 뇌세포의 활동을 측정하는 연구 티고 버틴 끝에 마침내 뇌인지과학이 꽃
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험실에서 을 피우고 있는 오늘을 맞을 수 있었습
고양이의 안구가 움직일 때마다 뇌세포 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일반인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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