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월간HRD 202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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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해왔던 일을 잘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전하는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럴수록 직무나 과업이 바뀌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스킬(skill) 중심 탄탄한 인재 풀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스펙(spec)이 아닌 스킬(skill)이다           기 위한 기준 중 하나로 스킬을 활용했
                     직장인들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을 추
                     비롯해 많은 사람에게 매우 익숙한 단어              격하는 입장이었고 해야 하는 일이 정해
                     가 있다. 바로 ‘스펙(spec)’이다. 실제 여        져 있던 상황에선 열정이나 창의성 같
                     기저기에서 심심치 않게 ‘스펙을 쌓는다’             이 다소 넓고 추상적으로 스킬을 바라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고, 고스펙은 원하             는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라고
                     는 기업에 입사해서 많은 연봉을 받기               진단했다. 지금은 경영환경 변화가 워낙
                     위한, 소위 성공을 위한 조건으로 여겨              빨라서 해왔던 비즈니스를 계속해서 잘
                     지고 있다. 학교나 학위가 대표적이다.              해내는 것을 기본으로 두고 새로운 비즈
                     그러나 스펙 중심 채용은 많은 부작용을              니스에도 빠르게 도전해서 성공과 실패
                     낳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펙이 높              를 두루 경험해보며 시사점을 얻어야 하
                     아질수록 올라갈 수밖에 없는 인건비,               기 때문이다. 정유회사가 탄소중립, 그
                     업무와 적합하지 않은 스펙으로 인해 발              린에너지를 강조하며 비즈니스 포트폴
                     생하는 조기 퇴직이다. 공들여 채용한               리오를 바꾸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
                     인재를 제대로 쓰기 어렵고, 심지어는               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비즈니스에
                     오래 쓰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              적합한 스킬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며 이
                     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스킬이다.                를 바탕으로 인재 풀을 확대해야 한다.
                     기업들이 스킬을 몰랐다거나 스킬을 강               여러모로 스킬이 필요한 이유다.
                     조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상
                     대적인 중요성이 낮았던 것은 사실이다.              스킬(skill)은 과연 무엇인가
                     김주수 머서코리아 부사장은 “과거에 기              HR/HRD 담당자들에게 있어 스킬은 사
                     업들은 고성과자와 저성과자를 구분하                람의 역량(competency)을 보는 프레임


                                                                          OCTOBER HRD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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