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9 - 월간HRD 202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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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가총액 1조 원에 다다른 시간은 평             델과 이론의 경우 지금 우리 사회를 혁
                     균 6년-7년이다. 심지어 그중 23개 기            신하고 있는, 4차산업에 속하는 기술 기
 에듀테크 생태계 이해         업은 2년 만에 도달했다. 과거와 비교했             반 개인별 맞춤화된 학습과 러닝저니,

                     을 때 산업발전 속도가 확연히 달라졌다              메타버스 등이 부상하고 있다. 산업혁명
                     는 의미다. 현재 우리는 과학자들이 생              에 성공했던 경험을 가진 영미권 국가들
                     물학적 빅뱅이라고 불렀던 선캄브리아                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4차산업을
                     모먼트를 산업계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               주도할,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의 혁신’
                     이다. 이렇게 산업계가 변화하는 속도에              에 열심이다.
                     대응하기 위해 교육 역시 공장식 교육에
                     서 탈피해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교육의 재구상: 미래학습
                     으로 다가가는 혁신의 레이싱을 오랜 시              교육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교육의 미래
                     간 해오고 있다.                          에 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방향을 제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학              시하는 NPDL(New Pedagogy for Deep
                     교교육에서 배우는 지식의 수명에 대                Learning)은 ‘교육 재구상: 미래의 학습
                     해 “2050년대의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             Education Reimagined : The Future of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자              Learning)’을 통해 교육 분야에 혁신적
                     녀 세대가 40대가 됐을 때 그들이 학교             변화를 가져올 여러 개념과 원칙을 제시
                     에서 배운 내용 중 80%-90%는 쓸모없            하고 있다. 첫째, ‘불확실한 미래 대비’
                     을 확률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 교육은 미래에 필요한 지식, 기술 및
                     기존 패러다임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거               속성을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해야 하며
                     센 반발과 거부로 인해 변화와 혁신을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접근
                     위한 한걸음조차 떼기 어려운 것이 사실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둘째,
                     이다. 지금은 패러다임 전환의 순간이               ‘다양한 학습 유형’이다. 현재와 미래의
                     다. 사회과학자 토머스 S. 쿤은 『과학 혁           복잡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
                     명의 구조』에서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강              한 학습방법과 컨텍스트에 적합한 학습
                     조했는데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가 일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셋째,
                     어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              ‘교육의 형평성’이다. 모든 학습자에게
                     야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조건은 기존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의 형평성
                     모델이 완전히 실패한 것으로 인식돼야               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고려
                     하며, 두 번째 조건은 더 나은 대안적 모            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넷째, ‘웰빙과 학
                     델이나 이론이 이미 존재해야 한다는 것              습의 결합’이다. 학습과 학습환경이 학습
                     이다. 교육 관점에서 보자면 첫 번째 조             자의 웰빙과 연관돼야 하며 학습하는 과
                     건은 공장식 교육의 실패에서 동의할 수              정에서 학생들의 신체와 정신을 고려해
                     있으며, 두 번째 조건인 더 나은 대안 모            야 한다는 뜻이다. 다섯째, ‘원격학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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