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월간HRD 2023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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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라고 말했다.                        탐색, 필요한 교육과정 수강, 진로결정,
                     이제 평생직장은 사라졌고, 특정 직무에              취업준비 등을 돕는 인재개발원의 원장
                     서 인정받았던 지식과 기술이 AI로 대변             을 역임했다. 그는 “이화여대 인재개발원
                     되는 테크놀로지로 대체될 가능성도 커               은 1년에 약 400개 프로그램을 기획, 홍
                     졌다. 따라서 경력개발에의 관심과 투자              보, 운영, 평가하고 그중 약 20%-30%는
                     가 커졌다. 백지연 교수도 실감하는 부분             항상 새로운 것으로 바꾸며 학생들이 사
                     이다. 그는 “회사는 직원들에게 ‘이곳에             회로 나가 성공적으로 살아가도록 돕습
                     서 어떻게 경력을 개발할 수 있는지’ 설             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많은
                     명해줘야 하며, 직원들은 자신의 성향,              유럽계 기업이 이화여대를 방문하는데
                     배경, 역량, 직무, 회사, 미래를 연결해            ESG 경영에서의 다양성 차원에서 특정
                     서 스스로 경력개발 로드맵을 그릴 수 있             성별이 다수를 차지하지 않도록 하기 위
                     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삶의 방향             함입니다.”라는 소식도 공유했다. 여성인
                     성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개인이               재들에게는 실력만 갖췄다면 새로운 기
                     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상에서              회의 장이 열린 것과 같다.
                     HRD 담당자들은 무엇에 집중해서 어떤              이상과 같이 자신의 행적을 정리한 백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 관련해서 백지              연 교수는 마지막으로 학업과 본질에 기
                     연 교수는 다음과 같은 제언을 건넸다.              반해서 HRD 업계 후배들을 위한 제언과
                     “회사의 특정 직무에 맞는 역량이 아닌              당부의 메시지를 전해줬다.
                     사람의 삶과 경력을 보며 배움의 탄력성,             “저는 회사든 학교든 ‘내가 많이 배울 수
                     활용성, 응용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직              있는 곳인가’를 봤습니다. 배움에 대한
                     무, 비즈니스, 회사의 전환이 잦아진 만             의지가 있고 평소에 착실하게 미래를 준
                     큼 조금 더 깊고 본질적인 부분을 봐야              비한다면 잠시 일터를 벗어나 학업에 정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HRD 담당자들             진할 금전적,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은 퍼실리테이터, 코치 역할을 해내야 합             있습니다. 이보전진을 위한 전략적 일보
                     니다. 회사에서 구성원과 함께 고민하며              후퇴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뜻이죠. 물론
                     그들에게 자기주도적 경력개발이 왜 중               저도 일과 학습을 병행한 적이 있습니다
                     요한지 알려주고, 어떤 교육과 학습이 필             (웃음). 그리고 HRD 담당자들이라면 마
                     요한지 조언해주고, 지금의 직무와 성과              땅히 사람을 믿어야 하고, 변화가 일상인
                     에 안주하지 않도록 동기부여해주고, 생              세상에서 사람의 태도를 잘 살펴야 합니
                     각한 부분이 있다면 실행해보도록 자극               다. 시대와 세대를 막론하고 사람은 자신
                     하고, 원하는 결과물을 얻지 못했더라도              의 열정과 재능을 불사를 수 있는 분야에
                     좌절하지 않도록 격려해줘야 합니다.”               선 불철주야 공부하고 일합니다. 그러니
                     그런가 하면 백지연 교수는 올해 7월 31            ‘결국 사람’임을 명심하며 HRDer로서 활
                     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의 진로                약해주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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