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월간HRD 2023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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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령 통역사가 자신의 일이자 삶이 펼쳐지는 공간인 동시통역 부스를 가르키며 미소를 짓고 있다.
야’가 아니라 ‘너 잘났어’가 되기도 합니 한 장면이 매끄럽게 지나가도록 힘을 보
다. 따라서 통역사는 상황의 맥락과 사람 탰을 때는 더 없을 성취감이 솟아난다.
의 감정까지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생각 물론 겸허함도 잊지 않는다. 그는 “최선
을 가져야 합니다. 연사가 화를 내면 같 을 다했지만 아쉬움 가득했던 순간들도
이 화를 내고, 연사가 울먹거리면 함께 있었던 만큼 겸손한 태도가 얼마나 중요
동요하는 감성이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또
AI 번역기술의 경우 방금 말씀드린 상황 한, 그는 “일을 완벽하게 해내고자 노력
의 맥락을 유추하고, 공감하는 부분에서 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은 어제보다 더 성
부족함이 있습니다. 통역사는 회의 분위 숙한 존재가 되며, 이것이야말로 일에서
기, 연사들의 감정 상태, 말의 뉘앙스를 얻는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메시
잘 파악하는 눈치와 요령이 요구되는 직 지도 전해줬다.
업입니다. 그래서 AI 번역본을 검토해서 끊임없는 담금질로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제 바꾼 임종령 통역사. 그의 삶은 하나의
직업에 위기가 닥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습자료와도 같았다. 많은 직장인이 행
일거리가 늘어난 셈이죠.” 복을 갈구하지만 동시에 성공도 바란다.
임종령 통역사는 예나 지금이나 동시통 이들에게 임종령 통역사는 “오늘 하루가
역 부스에서 발화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 마지막인 것처럼 간절히 원하고 그것을
며 유려하게 통역하는 순간 충만감과 행 실행에 옮기는 습관을 만든다면 성공과
복을 느낀다. 남북정상회담, 한미정상회 행복이 다가올 겁니다.”라는 제언을 건네
담, 다양한 통상협상 등 현대사의 굵직 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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