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7 - 월간HRD 2023년 6월호
P. 87

화적 공간에 해당하는데, 구성원들은 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경험이나, 지난 5
                     슷한 맥락이나 불만이 있는 사람들끼리               개월 동안 스마트워크 플레이스를 이용
                     모여서 나누고 공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신과 소속된
                     강하다. 때로는 디스코드나 블라인드에               팀의 생산성지수가 높아졌다는 것을 물
                     서, 때로는 오픈 채팅방에서 사람들끼리              리적 수치를 통해 보여주는 경험이 해당
                     모인다. 그저 필요에 따라 스마트워크               할 수 있다.
                     플레이스를 이용하는 건 우리 구성원에               마지막으로 시스템적 경험이다. 이것은
                     게 끌리는 경험이 되기 힘들다. 그에 반             외부 생태계의 서비스나 데이터와의 연
                     해 새로운 경험을 주는 공간, 혼자 일하             결로 인해 더욱 커진다. 예를 들면 챗
                     는 상황을 힘들어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              GPT로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교
                     람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의미의 공간’으             육 프로그램과의 연결, 스마트워크 플레
                     로서의 스마트워크 플레이스는 우리 구               이스 근무로 인해 바뀐 통근버스나 쉐이
                     성원들에게 굉장한 끌림이 될 수 있다.              링카를 예약하는 상황과의 연결, 근처에
                     그러니 특정 pain point를 해결하기 위해         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식당들과의 연
                     특정 커뮤니티에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             결 등은 구성원에게 더 크고 도움이 되
                     를 해결하는 경험을 선사할 스마트워크               는 경험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플레이스를 설계해보자.                       지금은 연결과 확장이 중요한 세상이다.
                     다음은 더 선명한 물리적인 세계다. 선              물론 모든 연결은 단숨에 만들어지거나
                     명한 경험은 굳이 복잡한 알고리즘이 들              즉각적인 구성원 가치로 창출될 수 있
                     어있지 않아도 우리 구성원이 시각적으               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앞으로 스마트워
                     로 풍부하게 정보를 접하도록 하는 경험              크 플레이스를 바라볼 때는 우리 구성원
                     이다. 예를 들면 프로젝트 진행 상황, 업            에게 중요한 ‘경험의 플랫폼’으로 바라보
                     무 생산성, 팀원들이나 상사와의 상호               자. 그 플랫폼 속에서 우리 구성원이 정
                     작용 등이 있다. 언급한 것들에 관해 구             신적인 세계, 물리적인 세계, 문화적인
                     체적으로 설명하면 특정 구성원에게 지               세계, 시스템적인 세계에 속하는 데이
                     난 5개월 동안 업무 생산성이 점점 좋아             터와 연결될 때 끌리는 직원경험을 얻을
                     지고 있는 것을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차경진 교수
                                 한국경영정보학회,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한국스마트미디어학회 부회장이며, 여러 경영학 학회지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국내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 디지털/데이터 전략 관련 자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도 다수 수행했다. 저서 『토닥토닥 정보시스템(공저)』은 2015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됐고, 『데이터로 경험을 디자인하라』는 교보문고 경영분야 1위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

                                                                            JUNE HRD  85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