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월간HRD 2023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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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이배용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 이배용 위원장이 온고지신과 법고창신을 키워드로 미래 인재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짚어주고 있다.
른 삶의 시작과 끝이다. 제가 전통은 시 미래 인재들에게 필요한 역량도 짚어주
대를 관통하는 실력 향상과 인격 도야의 시면 좋겠다.
근본이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저는 세종대왕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사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한 이유다. 한국학 람이다. 지난 2009년 광화문광장을 지금
중앙연구원 원장 시절에는 장서각에 있 의 모습으로 조성할 때 광화문광장에 세
는 수많은 고문서를 볼 때마다 숙연해졌 종대왕 동상을 건립하자는 의견을 내기
다. 그야말로 고전은 지식의 보고이자 지 도 했다. 그래서 세종대왕 동상이 보이
혜의 요체이며 현재의 근간이다. 그리고 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일하는 지금 가슴
저는 한지의 유네스코 등재 작업을 진행 이 벅차오른다. 세종대왕은 머리도 좋고
중이다. 한지韓紙는 천년의 세월을 견딘 부지런했지만 많은 사람을 불쌍히 여기
살아있는 종이인 만큼 글에 숨결을 불어 며 품는 따뜻한 가슴을 가졌기에 수많은
넣어준다. 우리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 미래 인재들에게
쟁이라는 시련을 겪고도 기적을 이뤘지 필요한 역량이 바로 따뜻한 가슴이다. 따
만 정작 갈등은 깊어졌다. 좋은 제도, 관 뜻한 가슴은 자연을 공부하며 순환의 논
습, 생각을 이어가며 형성되는 가치와 존 리를 체득하고, 타인에게 스스럼없이 반
중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온고지 가움과 감사함 그리고 칭찬이 담긴 말을
신과 법고창신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건네며 사랑, 나눔, 존중의 태도를 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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