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월간HRD 2023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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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배용 위원장(좌측)과 엄준하 발행인(우측)이 교육의 힘과 역할에 관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이 잘할 수 있고 즐겁게 이상을 이룰 수             작금의 세태를 보면 온고지신과 법고창
                     있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신이 떠오른다.
                     그래서 저는 입시제도 개편에 집중하고               저는 늘 전통 속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해
                     자 한다. 핵심은 교육의 본질이다. 교육             왔고, 국내 9개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문
                     은 사람들이 각자의 고유한 역량과 성향              화유산에 등재시켰다. 서원은 원형뿐만
                     에 기반한 정도正道를 걷게 하고, 그러면             아니라 ‘정신’을 잘 보존했기에 세계적으
                     서도 결국 성공과 행복을 거머쥘 수 있다             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대표적으
                     는 희망을 줘야 한다. 물론 경쟁은 불가             로 서원에서 유생들은 처음에 다섯 가지
                     피하지만 때로는 손도 잡아주고 등도 밀              방법과 자세를 익힌다. 많은 독서로 지식
                     어주는 선의의 경쟁이어야 한다. 또한,              을 풍부하게 하는 ‘박학博學’, 자신이 읽은
                     지나치게 자신의 자녀들만을 생각하는                것에 관해 깊이 질문하는 ‘심문審問’, 뭐든
                     학부모들의 인식과 태도도 바뀔 필요가               신중하게 생각하는 ‘신사愼思’, 명석하고
                     있다. 따라서 시민교육이 더욱 활성화되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명변明辯’, 독실하
                     어야 한다고 본다. 함께 공부하고, 밥도             고 성실하게 실천하는 ‘독행篤行’이 그것
                     먹고, 뛰어놀고, 대화하다 보면 다양성을             이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경우 목木,
                     인지하고 그것을 존중할 줄 알게 되며 결             금金, 화火, 수水, 토土와 연결되어 사랑,
                     국 진정한 나의 길을 찾게 되는 법이다.             정의, 질서, 지혜, 믿음을 실천하는 올바


                                                                            JUNE HRD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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