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월간HRD 202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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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성과 기반 생계유지 수단으로 보던 과거와 달리

                            일 속에서 나름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그로 인해 고용관계의 중심도 회사에서 구성원으로 바뀌고 있다.











                     바로 ‘몰입’을 중시하는 고용관계의 등장             분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다. 몰입은 조직에 대해 구성원이 갖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대퇴사
                     는 일체감, 애착 등과 같은 사고방식으              시대’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직원이 회사
                     로, 조직의 목표를 수용하고 조직에 헌              를 떠났다. 퇴사하는 이유로는 ‘하루의
                     신하려는 마음가짐 또는 좋지 못한 조건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데 그 시간이
                     임에도 불구하고 조직 구성원으로 남아               행복하지 않아서’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있으려는 의지 등을 의미한다. 몰입에               일을 단순히 생계유지의 수단으로 여기
                     기반한 고용관계에서는 본질적으로 구                던 과거와 달리, 일 속에서 나름의 의미
                     성원의 자발적인 동기부여와 일을 통한               를 찾는 경향이 짙어진 모습이다. 자아
                     심리적 성취감을 강조한다.                     실현만이 아니라 일과 삶의 균형, 사회
                     충성심이든 조직몰입이든 이러한 가정                적 가치 실현 등 개인의 성향과 라이프
                     하에 맺어진 고용관계에 대한 비판의 시              스타일에 따라 직장을 선택하는 우선순
                     선도 있다. 바로 회사 중심으로 고용관              위가 달라진 것이다.
                     계를 바라본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
                     로 최근에는 구성원 입장에서 고용관계               라이프스타일 존중과 우대
                     를 바라보는 접근이 부상하고 있다. 바              이제 사람들은 회사 안은 물론이고 회
                     로 직원의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고용             사 밖에서도 자신의 총체적 라이프스타
                     관계다. 최근 우리는 자발적으로 회사를              일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일자리를 선호
                     떠나거나 이직하는 직장인들을 자주 목               한다.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위
                     격한다. 세대 변화, 정보에의 접근성 향             협을 받는다고 느낄 때는 가차 없이 회
                     상 등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여러 이유              사를 떠나려고 한다. 머서(MERCER)가
                     가 있으나, 그중에서도 조직과 개인의               발표한 2022년 Global Talent Trend 조
                     관계를 바라보는 심리적 가정이 변한 부              사를 보면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일


                                                                            APRIL HRD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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