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월간HRD 202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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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의 대화법 & AI 윤리와 철학




                     챗GPT의 기능과 영향력을 어떻게 진단              야 한다. 챗GPT는 웬만한 책 분량의 글
                     하시는가.                              도 요약해준다. 그러니 ‘챗GPT에게 어
 AI와의 대화법            교수들 사이에서도 반향이 크고, 학생               떻게 잘 지시할 것인가?’를 깊이 있게 고
                                                        민해야 한다. IT 업계에서는 고객의 요
                     들은 굉장히 신기해한다. 물론 위험성
 & AI 윤리와 철학         은 여전히 존재한다. 챗GPT는 거짓말을             구사항을 반영해서 빠르게 만들어내는
                                                        기술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기가 막히게 한다. 사람의 질문에 답하
                     는 내용 중 사실이 아닌 부분들이 꽤 존             Engineering)’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여
                     재한다. 따라서 100% 신뢰하기 어렵다.            기에서 ‘Prompt’는 정확하게 지시해서
                     최근 출시된 4.0 버전은 신뢰성 문제를             원하는 결과가 도출되도록 하는 개념이
                     40% 정도 개선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거             다. 낯설어 보일 수 있지만 기업에서 리
                     짓말을 한다(웃음). 물론 도구로서의 가             더가 정확하게 지시해야 구성원이 생산
                     치는 크다. 쓸만하고 유용한 기능이 많              성을 발휘하는 것과 맥락이 같다. 그리
                     아서 흥미롭게 보고 있다. 영향력에 관              고 결과물을 정확하게 검증하는 역량이
                     한 부분은 챗GPT의 중심에 있는 AI를             굉장히 중요해질 것이다. 챗GPT는 여전
                     바탕으로 답변하겠다. 우리는 2017년              히 거짓말을 하며 보완됐다고는 해도 래
                     에 이세돌 바둑기사와의 대국에서 승리               퍼런스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한 ‘알파고’를 통해 AI가 중요하다는 것
                     을 체감했다. 2020년 AI 챗봇 ‘이루다’를         앞으로 교수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
                     통해서는 AI 윤리가 필요함을 느끼게 됐             쳐야 한다고 보는가.
                     다. 그리고 지금 챗GPT를 통해서는 ‘AI           ‘AI+X’로 말씀드리면 X가 도메인(분야)
                     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기점’인 싱귤             이다. AI는 기계공학, 행정학, 경영학,
                     래리티(Singularity)가 먼 미래가 아님을        교육학, 심리학 등 어느 분야에서든 활
                     알게 됐다.                             용될 수 있다. 따라서 ‘어떻게 활용할 것
                                                        인가?’를 질문해야 한다. 부동산학과에
                     ‘AI시대’에서 사람에게 필요하고, 사람             서 사용자 계약을 교육하는 상황을 가정
                     이 갖춰야 하는 역량은 무엇인가.                 하겠다. 챗GPT-4.0은 월세계약서를 카
                     사람은 문제를 접하면 무엇을 해야 하는              메라로 찍어서 올리면 그것을 보며 세부
                     지 생각하며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서 그              조항들을 짚어준다. 따라서 계약을 어
                     문제를 해결해왔다. 여기에서 중간과정               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치고 배우기 쉽
                     이 대폭 생략될 것이다. 챗GPT를 통해             다. 그렇다면 남은 과제는 분명하다. 바
                     서 말이다. 어려운 문제를 던져도 빠르              로 결과물 검증이다. 저에게 ‘당신은 챗
                     게 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제를 인             GPT를 어떻게 수업에 활용할 것인가?’
                     식하고 이해하는 역량’이 중요해졌다. 다             라고 묻는다면 제가 던진 문제를 학생들
                     음으로 ‘AI와 대화하는 방법’을 습득해             이 잘 이해했는지, 챗GPT에 어떻게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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