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월간HRD 2023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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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에서 방황하며

                     어제와 다른 삶을 안내할



                     질문을 던지다



                      글_이정구 취재팀장            사진_홍희지 기자



                       “질문의 바다를 기꺼이 표류하며 심장 뛰는 앎의 여행을 즐깁니다.”
                       ‘내 인생을 바꿀 스무 가지 질문’을 담은 서적 『삶을 질문하라』를 펴낸 ‘지식 생태학자’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의 근황이다. 이번 책은 인공지능·챗GPT 시대를
                       살아갈 인간의 경쟁력인 ‘질문’을 다루고 있어서 울림이 컸다. 유 교수는 “어느
                       순간부터 질문을 던지지 않는 삶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제 책을 읽으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낯섦과 새로움을 반기게 되길 바랍니다.”라며 저자 인터뷰에 응했다.









                     한 명의 ‘작가’로서 교수님 소개 부탁드             기는 인두 같은 문장과 만나기 위함이
                     린다.                                며, 쓰기는 나만의 창조를 위함이다.
                     틀에 박힌 것을 싫어하고, 누구도 던지
                     지 않는 전대미문의 질문을 던지며 낯선              ‘삶’과 ‘질문’을 엮어서 책 제목을 지으
                     길을 걸어가는 삶을 지향한다. 하나의               셨는데 배경이 궁금하다.
                     단어로 저를 표현하라고 하면 물음표와               하나의 우화를 소개하겠다. 개미가 지네
                     느낌표가 합쳐진 의문경탄부호 ‘인터러               에게 ‘걸을 때 어떤 다리를 처음 내딛나
                     뱅(Interrobang)’을 꼽겠다. 물음표와 느       요?’라고 물었다. 순간 지네는 깜짝 놀
                     낌표 사이에서 즐겁고 치열하게 방황하               라 걸음을 멈췄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
                     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습관을 말씀              이 없어서다. 현대인들도 다르지 않다.
                     드리면 매일 운동, 읽기, 쓰기를 반복한             변화와 혁신을 외치면서 정작 그 동인인
                     다. 운동은 밥 먹듯이 책을 읽고 쓰기 위            질문을 외면하고 있다. 그래서 잠시 멈
                     해 필요한 체력을 기르기 위함이고, 읽              춰서 ‘내가 누구인지’, ‘왜 사는지’, ‘앞으


                                                                            APRIL HRD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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