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월간HRD 2023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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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은 ‘기존에 하던 일을,
기존에 하던 사람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것인가?’라는
최적화 관점에서 일과 사람, 그리고 일하는 방식을
원점에서 다시 돌아보는 귀중한 계기가 됐다.
데이터, 머신러닝, 가상현실 등으로 대 해 있는 과업들이 결합하는 일의 ‘융합
변되는 디지털화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화’도 가속되리라 예상한다.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특히 기업에서 일에 대한 구성원의 가치관에도 큰 변화
일어나는 일의 상당 부분은 기계가 대체 가 예상된다. 계기는 백세시대 도래, 평
하거나, 전혀 다른 스킬이 필요한 일로 생직장 붕괴 등이다. 2020년 리멤버 커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다보스 리어가 국내 직장인의 이직 의도를 조사
포럼에서 발표한 ‘일의 미래 연구(Future 한 결과를 보면 10명 중 7명은 좋은 이
of Jobs Survey)’에 따르면 제조업 업무의 직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잡겠다고 답했
14%는 기계가 대체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 좋은 이직 기회는 곧 자신의 경쟁력
ICT산업은 이 수치가 18%에 이른다. 큰 을 높이는 경력개발을 위한 기회라는 인
폭의 스킬 변화가 예상되는 일도 44%에 식이다. 직장생활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질문한 잡코리아의 설문조사에 대한 국
사람을 채용하고 업무를 부여하는 방식 내 직장인의 답변을 보면 ‘나 자신이 성
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우 장하는’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이 도출
리는 직무(Job)와 직무담당자(Jobholder) 됐다. 이제는 ‘회사에 다니는 나’가 아닌
라는 기본 전제하에 직원을 채용하고 업 ‘전문가로서의 나’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무를 부여했다. 디지털화와 탈중계화는 회사에 대한 몰입이 아닌 경력에 대한
이런 형태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 몰입을 중시하며, 회사를 고용주가 아닌
다. 많은 연구에서 공통으로 예상하는 성장의 파트너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변화는 일이 직무의 세부 단위인 과업으 일은 ‘지시받는 것’이 아닌, ‘요구하는 것’
로 ‘파편화’되고, 과업 단위로 고용이 이 이라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자신의 업
뤄질 것이라는 점이다. 다른 직무에 속 무를 본인이 직접 모색하는 사례도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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