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월간HRD 2022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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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나흥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결코 이타적인 사람들의 집단을 이길 수
                                                    없어요.”
                                                    현대사회에 요구되는 역량인 협업을 진
                                                    작부터 강조했던 나 교수. 그의 교육자
                                                    로서의 철학은 가치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교육에의 몰
                                                    입을 위한 스토리텔링이다. 나 교수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잠겨 있는 뇌를 여
                                                    는 열쇠가 됩니다.”라며 “스토리텔링에
                                                    성공해야 학습자들이 교수자에게 끊임
                                                    없이 질문을 던지고 서로 가르치는 진정
                                                    한 교육이 이뤄집니다.”라고 단언한다.
                 ▲  나흥식 교수는 그간의 학술활동에서 이뤄낸 업적을 인정받  스토리텔링은 나 교수의 ‘생물학적 인간’
                  아 지난 2018년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에
                  등재됐다.                             과목이 의학을 넘어 수많은 문사철文史哲
                                                    학과 학생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다. 아
                 “사람은 협업하면서 지금의 문명을 일궜              울러 그는 “시험을 치면 대부분 문과 학
                 습니다. 올바른 협업의 시작과 끝은 관              생들이 1등을 했습니다.”라며 학교는 물
                 심과 배려입니다. 학교에서든 회사에서               론 기업에서도 이과와 문과를 구분하는
                 든 옆에 있는 사람과 경쟁하려고 하면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학문
                 거기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앞              사이의 울타리는 역량이 부족한 것이 아
                 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어려운 일이지              니라 그동안 잘 몰랐었기에 세워진 것인
                 만 자신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하고, 타             까닭이다. 이는 각계의 교육 담당자들이
                 인을 치켜세울 줄 알아야 합니다. 불교              라면 유념해야 하는 메시지다. 그런가
                 에서는 ‘우주의 온갖 미물은 그 존재에              하면 나 교수는 수강생들이 점점 몰리면
                 의의가 있다’라고 말합니다. 서로 비교하             서 선택했던 온·오프라인 융합형 강의
                 는 건 무의미하다는 것이죠. 세상에 똑              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도 공유했다. 핵심
                 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 말은 누구나              은 역시 관심과 배려였다.
                 각기 다른 역량을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              “수강인원이 500명에 달하자 100명만
                 다. 그러니 어떤 사람이든 동등하게 놓              오프라인 강의실에 받고, 나머지는 편한
                 고 바라봐야 합니다. 이것이 올바른 의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강의를 듣도록 했
                 사결정으로 이어지는 지성과 지혜입니                습니다. 처음에는 ‘오프라인 강의장에 한
                 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는 이기적으로              명도 오지 않으면 어쩌나’, ‘500명이 전
                 살더라도 집단에서는 이타적인 사람이                부 오프라인 강의장에 찾아오면 어떻게
                 돼야 합니다. 이기적인 사람들의 집단은              해야 하나’라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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