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월간HRD 2022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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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향한 관심과 배려. 내뱉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역량이
바로 사람다움의 핵심이자 역량개발의 지향점입니다.”
나흥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오랜 기간 기초의학과 뇌의학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왔다. 동시에 나 교수는 교육자로서 실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언제나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가?’를 자문自問해왔다. 답은
시대상이 바뀌어도 변치 않는 기본 중의 기본. 바로 관심과 배려였다. 그는 “관심과
배려를 실천하면 자연스럽게 일과 삶에서 필요한 지혜를 갖출 수 있고, 이기利己가
아닌 이타利他를 바탕으로 높은 창의성과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라며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력을 공유했다.
나흥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가고 있는 이치’를 뜻하는 생리학을 전공
는 의대생, 졸업 후 수련과정, 교수 재직 하게 됐다. 그는 “왜 누구는 잘 외우고,
으로 이어지는 의사의 삶을 마치고 이제 다른 누구는 그렇지 못하는지 고민하며
는 국가와 사회를 위한 재능기부에 전념 기억이라는 개념에 꽂혔던 적이 있습니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나 교수는 고려 다.”라며 사람에 대한 남다른 관심도 공
대학교 우수 강의상인 ‘석탑강의상’을 19 유했다.
회 수상하며 학생들에게 ‘강의왕’으로 불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부임한 이
렸고, 그간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서적 후에는 연구자인 동시에 교육자로서의
인 『What am I?』에서 생물학적 인간에 역할에도 최선을 다했다. 그는 “의과대
대한 통찰력을 공유했다. “모든 학문은 학 입학사정관을 역임했을 때 성적이 다
인간에서 시작해 인간에서 귀결합니다.” 소 떨어지더라도 ‘따뜻하다’라는 평을 받
라는 서적의 시작을 알리는 문구이자 그 는, 의사에게 요구되는 품성을 갖춘 학
의 철학은 본지가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 생들을 뽑고 싶었습니다.”라고 털어놨
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 비록 정해진 트랙이 있기에 희망했
나 교수는 중학교 2학년 시절 “식물이 던 바를 실현하진 못했지만 나 교수는
초록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광합성을 위 차선책으로 육성을 선택했다. 그는 학생
해 나머지 색깔을 먹었기 때문이다.”라 들을 교육하는 내내 끊임없이 타인을 향
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의미 있는 충 한 관심과 배려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격을 받으며 생물에 큰 관심을 갖게 됐 강조했다. 사람다움의 중요성과 필요성
고, 이후 학업에 정진해서 의대에 입학 을 알린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자신
했다. 의대에서는 기초의학과 뇌과학에 이 왜 그토록 관심과 배려를 주창했는지
서 전문성을 높여갔고 ‘몸이 제대로 돌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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