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월간HRD 2021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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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가 소중하다는 것은 수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생각 이상으로 내 삶의 가치에 관해
생각할 여유가 없거나, 가치에 몰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즉, 가치와 현실의 괴리가 일어나고 있다.
우는데 동기화된다고 이야기하였다. 이 세 생일을 맞아 최고령자 기네스 기록을
러한 욕구들은 우리가 생존하고, 관계를 지니게 된 일본의 다나카 가네 할머니도
맺고, 번영하기 위한 가치로도 번역할 장수의 비결에 대해 묻자 ‘맛있는 것 먹
수 있을 것이다. 고, 체조하고, 공부하는 것’이라고 답한
얼마 전에 필자는 한 융합학회에 참석하 것과도 일치한다.
여 노년기 ‘활력’이라는 주제로 발표할 ‘노년기, 주인으로 사는 법’이라는 이번
기회가 있었다. ‘활력 있는 삶은 어떤 삶 기고의 제목은 노년기에 접어들어 특별
일까요?’라는 질문에는 대부분 ‘신체적 히 주인으로 사는 어떤 특별한 방법이
힘(stamina)’이 있거나, 질병이 없는 상 있어 제안한 것은 아니다. 위에서 언급
태라고 답하였다. 이어서 ‘여러분은 ‘활 한 활력이 넘치는 삶을 산다면 어느 세
력’ 있는 삶을 살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대에 있어서도 주인으로 사는 법이 될
는 신체 질병이 없음에도 그렇지 않다고 것이다. 활력이 넘치는 삶을 산다는 것
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신체적 건강이 은 자신의 가치 혹은 욕구를 채우며 사
활력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활력 있는 삶 는 삶일 것이다. 잘 자고, 잘 먹고, 필요
의 충분조건은 될 수 없다는 방증이다. 한 만큼 움직이고, 사람들과 만나고, 새
우리 연구팀은 ‘활력’이라는 개념을 ‘잘 로운 것을 배우는 삶이다. 노년기 연구
자고,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필요한 신 를 하면서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체 활동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관 로 지칭되는 활력이 넘치는 노년을 보내
계를 맺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다섯 가 는 분들은 위의 요소들을 실현하고 있었
지 요소로 정의하였다. 매슬로우가 강조 고, 반대로 활력이 낮은 분들은 위의 요
했던 인간의 주요 욕구들을 포함하기도 소 중 한두 가지 영역에서 결핍이 있었
하며, 최근 정신건강 연구에서 밝힌 인 고, 여러 가지 걱정과 근심 그리고 사람
간의 신체 및 정신건강을 예측하는 요소 들로부터 고립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보
들을 포함한 개념이다. 2020년 2월 118 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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