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월간HRD 2021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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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참을 줄 알아야 하고, 회사가 나아가
                     야 하는 방향을 제대로 설정했다면 다음
                     부터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
                     다. 그러면 구성원은 알아서 따라온다.
                     삼구아이앤씨에는 사원으로 시작해서
                     사장까지 성장한 분들이 많다. 저는 이
                     분들이 경영전략을 세우고 추진하는 과
                     정에 절대 개입하지 않는다. 진정한 위
                     임이 무엇인지, 혹 무거운 책임을 회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봐야 한
                     다. 아울러 저는 구성원을 위한 복지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우리 회사의 사
                     무실 구조를 말씀드리면 직원 휴게실이
                     가장 좋은 자리에 있고, 중역실 면적이
                     가장 작고, 서류창고는 사무실과 같은
                     공간에 넓게 자리한다. 구성원들이 편안
                     함과 자유로움을 느끼는 동시에 효율적
                     으로 일할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했다.
                     기업의 성과는 구성원에게서 나오는 법
                     이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어른으로서 거시적
                                                        ▲  엄준하 본지 발행인(우측)과 구자관 대표(좌측)가 대담을 마
                     관점에서 사람, 기업, 국가의 방향성을               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진단해달라.
                     사람중심경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기                업이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업과 사람은 동업자다. 사람이 모여서               서는 더욱 그렇다. 제가 구성원에게 모
                     일하는 곳이 바로 기업이지 않은가. 범              든 권한을 위임하고, 할 수 있는 최대한
                     위를 확대해서 보면 기업과 국가도 결국              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도 그것이야
                     동업 관계에 놓여 있다. 과거와 달리 현             말로 창의력 발현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대사회에서 국가의 경쟁력은 기업에서                동업은 같은 목표를 향해 역량을 결집한
                     나온다. 기업도 사람이다. 그래서 법인              다는 뜻이다. 우리 회사의 사훈인 신용,
                     法人이라고 하는 것이다. 기업도 국가를              근면, 화목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사람,
                     존중해야 하지만, 국가 역시 마찬가지로              기업, 국가 모두 공생이 무엇인지 깊이
                     기업을 존중해야 한다. 팬데믹으로 기               있게 생각해봐야 한다.


                                                                          AUGUST HRD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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