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월간HRD 2021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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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ESG 시대의 HRD





                 열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업들이 ESG              아닌 여러 요소에서 손실을 줄이는 것도
                 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분명한 재무적 성과다. 따라서 ESG는
                 팬데믹이 촉매가 됐다고 봐야 한다. 오              기업이 태동, 성장, 발전한 역사와 함께
                 프라인 비즈니스가 정지하면서 전 세계               한다. 그래서 저는 ESG를 기업의 가치
                 국가와 기업이 락다운(lockdown)에 걸리          를 보는 새로운 렌즈라고 설명한다.
                 지 않았나. 생존을 위해 치열한 고민을              동향을 말씀드리면 E(환경), S(사회),
                 거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얼마나 두               G(지배구조) 각각의 영역에서 우수한 모
                 려운 것인지 깨닫고, 회복탄력성, 리바              습을 보이는 기업은 있지만, ESG 경영
                 운드, 지속가능성 등에 눈을 뜨게 된 것             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기업은 없다고 봐
                 이다. 물론 매스컴에서 알려진 바와 같              야 한다. 테슬라의 경우 공장 노조, 구글
                 이 올해가 파리기후협약 시행 원년이고,              은 사이버 보안이라는 이슈로 인해 S 측
                 팬데믹 이후 블랙록을 위시로 많은 투자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
                 사가 ESG를 투자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다. 다논은 CEO가 ESG 경영을 엄청나
                 선언한 것도 이유다. 국제적인 흐름이               게 지원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
                 ESG를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지 않아서 이사회에서 비중을 줄였다.
                 우리나라 기업도 그에 맞춰서 ESG 경영             우리나라 기업은 ‘RE100(기업이 사용하
                 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
                                                    겠다는 캠페인)을 달성하겠다’, ‘ESG 경
                 ESG 시장의 역사와 기업과 인재 중심              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ESG를 경
                 동향은 어떠한가.                          영의 아젠다로 삼겠다’라고 선언하며 실

                 ESG라는 키워드에 국한되지 말고, 인              행 방법을 고민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짜
                 더스트리 자체의 본질과 흐름을 이해하               고 있는 단계다. 올해 초에는 ESG 경영
                 면 쉽다. 글로벌 기업이 해외 시장을 개             을 CSR 부서에서 하는 지엽적 활동이나
                 척하기 위해 투자하고, 공장을 설립해서              컴플라이언스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았
                 운영하려고 하면 국제금융공사(IFC)는              지만 지금은 다르다. E, S, G 분야에서
                 저개발국의 원주민 권리와 아동의 인권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포럼을 열고, 자
                 보호를 비롯해 공장 시설의 안전관리와               체적인 교육도 거치면서 기본적인 학습
                 작업인들의 생명보호를 각별히 강조한                은 이뤄진 상태다. 한 번 불이 붙고 꺼질
                 다. 또한, 공장이 지속해서 운영되든, 철            이슈는 아닌 만큼 국내외 모든 기업에서
                 수하든 수시로 환경평가와 작업자들의                ESG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
                 역량평가가 이뤄지며, 사고가 발생할 경              지만, 아쉽게도 인력이 부족하다. 정확
                 우 투자한 기업의 CEO는 중대재해처벌              하게는 ESG 경영에 특화된 경력을 갖추
                 법의 대상이 된다. ESG를 이루는 개념             고 있는 사람들이 소수에 불과하다. 대
                 이 모두 들어가 있다. 돈을 버는 것만이             부분의 기업이 다른 업무를 수행하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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