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월간HRD 2021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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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놓일 확률을 최소화한다(최기홍, 은 조울 장애를 지녔던 것으로 보고된
2018 ; 손영미, 안정광, 최기홍, 2019). 다(Jamison, 2015). 성격 5요인 모델에
즉, 우리가 높은 신경증을 지니고 태어 서는 개방성이 정신증성과 관련이 있음
났을 경우, 남들에 비해, 더 대인관계의 이 주장됐고, 이러한 주장은 DSM-5의
갈등에 민감하고 혹시 모를 위험에 민감 SectionⅢ에 성격장애의 차원적 접근에
하게 대처한다. 이러한 민감한 성격 특 통합되어 반영되었다.
성을 지닌 사람이 자신의 정서를 인식하 즉, 새로움에 대한 선호, 다소 기이하거
고 때로 수용하며, 정서가 전하는 메시 나 보편적이지 않거나 관습적이지 않은
지(예, 위험에 대처하는 효율적인 행동 특성은 정신증성의 기이함이나 사고/지
을 취할 것)에 부합하는 행동을 한다면, 각의 왜곡과 관련이 될 수 있지만 동시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삶 에 상상력이나 창의성의 원천이 될 수
을 바꾸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있다.
천재성과 창의성의 정적 관련성은 이미 우리에게는 나쁜 성격이 있는 것이 아니
보고되어 왔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 라, 잘 활용하지 못한 성격 특성이 있는
텔레스는 ‘광기가 섞이지 않고는 위대한 것이다. 성격이 현재 상황에 적응을 하
천재가 나타날 수 없다(There is no great 지 못한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면, 나의
genius without a mixture of madness).’ 타고난 성격특질을 보다 더 잘 이해하
라고 이야기하였다. 수많은 예술가(예, 고, 그 성격 특질을 바탕으로 주어진 환
헤르만 헤세, 빈센트 반 고흐, 슈베르 경과 상황에 적응할 방안을 찾는 노력이
트, 버지니아 울프)가 조현, 우울장애 혹 필요할 것이다.
[참고 문헌]
Coker, L.A., Samuel, D.B., &Widiger, T.A. (2020). Maladaptive personality functioning within the big five and the
five-factor model. Journal of Personality Disorders, 16(5), 385-401.
최기홍 (2018). 아파도 아프다 하지 못하면. 서울: 사회평론
손영미, 안정광, 최기홍 (2019). 정서도식치료 매뉴얼: 심리치료에서의 정서조절. 서울: 박영사
Jamison, K.R. (2015). An Unquiet Mind: A Memoir of Moods and Madnes. Picador
Lahey, B.B. (2009). Public health significance of neuroticism. American Psychologist, 64(4), 241-256.
최기홍 교수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교수. 심리치료와 심리평가 포함 심리서비스를 가르치는 가운데 KU마음건강연구
소 소장, 마음건강케이유 대표로도 활동하며 직장/학교 적응 및 채용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한국연구재단, 보건산업진흥원 등의 지원을 통해 ICT 기반 심리서비스를 개발하여 대면과 비대면을 아
우르는 하이브리드 심리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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