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월간HRD 2021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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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김인순 해밀학교 이사장
▲ 2019년 제7회 해밀학교 입학식 모습이다. (사진 제공: 해밀학교)
미술, 체육, 코딩, 4D 프레임, 디지털 메 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부
이커스로 다양해졌다. 여기에 더해 해밀 분이 상당하다.
학교의 학생들은 농사를 지으며 씨를 뿌 그런가 하면 김 이사장은 “세상이 워낙
리면, 잎이 나고, 꽃이 피며, 열매를 맺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인지 과거와 비교
는 식물들의 변화를 보고 생명의 순환 했을 때 아이들의 목적의식이 다소 희석
과 소중함도 배워가고 있다. 김 이사장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진단했다.
은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처 그는 ‘why?’와 직업과 직장의 차이를 언
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실력과 인성을 급하며 다음과 같은 설명을 덧붙였다.
갖춘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목적의식은 가치 있고 후회 없는 삶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밀학교 시작과도 같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의 아이들은 일정 기간을 정해 스마트폰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살아가고 있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 해밀학교의 자랑 는가?’, ‘왜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가?’라
거리인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총회에서 는 질문을 수시로 던졌습니다. 그래서
결정된 사안이다. 해밀학교의 아이들은 언제나 긴장을 잃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
총회에서 다양한 안건을 제시하고 토론 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가수인 만큼 무
하며 결정된 내용은 충실히 지킨다. 스 대를 예로 들겠습니다. 저는 지금도 무
마트폰과의 거리두기는 서로 얼굴을 보 대에 설 때마다 떨립니다. 두려울 때도
며 대화하고, 깊이 사유할 수 있는 시간 있습니다. 매번 새로운 연주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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