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월간HRD 2021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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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아이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하며 자신만의 꿈을 꾸는 터전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디바’로 꼽히며 후배 가수들의 롤 모델, 멘토, 인생 선배로 꼽히는
                       ‘인순이’ 김인순 해밀학교 이사장의 다짐이다. 어느덧 환갑이 넘었지만 김 이사장의
                       열정은 여전하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 배움에 대한 반가움, 한 번뿐인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자기관리는 자연스럽게 그를 교육과 만나게 했다.
                       이러한 여정을 그는 “마치 무엇인가에 홀린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실로 김
                       이사장과의 인터뷰는 다양성과 포용성은 물론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어주는 열정과
                       ‘why?’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시간이었다.




                     김인순 해밀학교 이사장은 지난 2013년             다문화 아이들의 성장과 해밀학교의 발
                     강원도 홍천에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            전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해 헌신하고 있
                     이라는 뜻을 담은 대안학교인 해밀학교               다. 그래서일까 현재는 부모들의 인식도
                     를 설립하며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처              조금씩 바뀌며 다문화 아이들이 60%,
                     음에는 6명으로 시작했지만 9년의 시간              비 다문화 아이들이 40%로 조화를 이뤄
                     이 지난 올해는 어느새 47명의 학생이              가고 있고, 후원과 협업에 나서는 기업
                     있다. 졸업식도 6번 거행했으며, 총 졸             도 증가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뜻과 가
                     업생도 45명에 달한다. 아이들의 편의를             치가 있는 활동을 위해 합류한 교사들로
                     위한 기숙사도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인해 해밀학교 교과과정도 한국어, 이중
                     2016년 3월에는 무상교육으로 학교 운             언어(베트남어, 일본어, 중국어), 음악,
                     영형태를 전환하며 다문화 아이들이 사
                     회의 우수 인재로 성장하도록 힘쓰고 있
                     다. 그는 “지금은 가수이자 인생의 선배
                     로서 많은 팬들과 후배들에게 따뜻한 사
                     랑, 격려, 위로를 받고 있지만, 어린 시
                     절 겪었던 어려움, 외로움, 고통을 다문
                     화 아이들이 경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
                     람으로 용기를 내어 학교를 만들게 됐습
                     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을 올바로 키운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하지              ▲  김인순 이사장이 2019년 제7회 해밀학교 ‘다정한 마을축제’
                                                         에서 참여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 제공: 해밀학
                     만 배움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을 무기로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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