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월간HRD 2021년 6월호
P. 52

SPECIAL REPORT      글로벌 HRD 동향과 시사점





                 우리나라 HRD의 수준이 얼마나 발전했              야 한다. 컨퍼런스에서 발표되는 내용은
                 는지 진단 부탁드린다.                       당장 내지는 그다음 해에도 활용할 수
                 감히 말씀드리지만 세계 최고 수준이                있다. 즉, 지금의 업무에 국한되지 말고
                 다. 주로 기업 실무자들이 많이 참관하              HRD를 중심에 둬야 한다. ATD의 꽃으
                 는 ATD에서는 과거처럼 ‘새롭다’는 느             로 불리는 엑스포도 마찬가지다. VR과
                 낌을 받기보다 ‘우리의 방향이 맞구나’              AR 기술의 경우 팬데믹 이전부터 수많
                 라는 확신을 얻어가고 있다. 논문을 제              은 기업이 자사의 콘텐츠와 솔루션을 시
                 출하고 발표하는 AHRD의 경우 우리               연했었다. 1년-2년 후에는 다소 수그러
                 나라 학자들은 굉장히 뛰어난 연구역량               들었지만 팬데믹이 발생하며 다시금 각
                 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9년 미            계의 교육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
                 국에서 HRD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               다. 또한, ATD 참관에는 잡포스, 나이
                 임인 KAHRDA(Korean Association of    키, 구글, IBM, 링크드인 등의 기업에
                 HRD in America) 창립 멤버이자 2014       방문하는 일정도 있었다. 예전에는 자율
                 년에는 박사 학위를 취득한 지 6년 이하             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의 원천을 파
                 인 교수에게 수여되는 상인 ‘Early Career       악하는 게 목적이었다면 시간이 지나면
                 Scholar Award’를 우리나라 최초로 받으        서 구성원 관리, 인사와 승진 제도의 변
                 며 우리나라 HRD의 변화와 성장을 눈              화, 컨설팅 역량과 퍼포먼스 툴의 활용
                 앞에서 지켜본 입장에서 뿌듯한 일이다.              도 분석하고 있다. 즉, 장기적·전략적
                 이제 AHRD는 한국인을 위한 세션도 공             관점에서 유연하게 봐야 한다.
                 식적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우스갯소리
                 로 우리나라를 견제하고자 한 명의 연구              팬데믹 가운데서도 AHRD는 작년에 이
                 자가 세 개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지 못              어 올해도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의
                 하게 하는 제도를 만들었다는 말도 있               시사점은 무엇인지 짚어달라.
                 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는 없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
                 ATD는 거대한 규모의 컨퍼런스다. 참              는 점들과 앞으로 주목해야 하는 부분들
                 관할 때 중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이 있              을 말씀드리겠다. 첫째, 코로나19다. 경
                 다면 무엇인가.                           영학, 보건학, 사회학, 행정학 등을 보면
                 흥미를 끌고 재미있다고 여겨지는 세션               발 빠르게 코로나19 대안책을 연구해서
                 에 들어가 보길 권한다. 예를 들어 교육             발표하고 있다. 그와 비교했을 때 HRD
                 평가를 담당하는 실무자가 본인의 업무               는 느리다. 교육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
                 에 맞는 세션에 들어갔는데 막상 내년에              데 HRD 영역에서 상황을 진단하는 수
                 보직이 바뀌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그러              준에 그치고 있으면 곤란하다. 둘째, 다
                 니 두 개 내지 세 개 이상의 세션을 정해            양성과 포용성이다. 여성을 비롯한 성소


                 50  HRD MAGAZINE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