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월간HRD 2021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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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과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           를 복사하듯이 만든 세상을 말한다. 여
                 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         러 지도 서비스와 길 찾기, 배달음식을
                 의 합성어다.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주문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속한다. 넷째
                 게임형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대표             로 가상세계는 현실과 다른 공간에 시대
                 적인 사례가 지난 2009년 개봉했던 영화            적·문화적 배경, 등장인물, 사회 제도
                 ‘아바타(Avatar)’다.                    등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그 속에서 살아
                 김 교수의 저서 『게임 인류』에 따르면 메            가는 세상을 뜻한다. 김 교수는 이미 젊
                 타버스는 AR, 라이프로깅(Lifelogging),       은 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생태계가
                 거울세계(Mirror  world),  가상세계         활성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래
                 (Virtual world)로 나뉜다. 첫째로 AR은      와 같이 교육 측면에서 메타버스의 실효
                 메타버스가 현실의 공간과 상황에 가상               성을 풀어냈다.
                 의 이미지와 스토리를 덧씌운 세상을 보              “메타버스의 핵심은 가상사회에서 자신
                 여주는 방식이다. 과거 전 세계를 강타              의 분신을 의미하는 시각적 이미지 아바
                 한 포켓몬고가 대표적이다. 둘째로 라이              타입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회자되는
                 프로깅은 메타버스에서 자신의 일과 삶               개념인 부캐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자신
                 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기록,              의 분신이기 때문에 아바타를 활용하면
                 저장, 공유하는 세상을 뜻한다. 사례로              교육에서 먼저 두 가지 강점이 있습니
                 는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다. 첫째로 심리적인 벽이 낮아지기 때
                 등이 있다. 셋째로 거울세계는 메타버스              문에 질문을 하거나 동료들과 대화하고
                 가 모습, 정보, 구조 등에서 현실 세계             토론하는 데 적극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사무실이나 교실에서 누군가에게 직접
                                                    적인 면박을 받을 일이 없어서 눈치 볼
                                                    일이 사라졌기 때문이죠. 둘째로 학습의
                                                    창조자와 수혜자가 구분되지 않기 때문
                                                    에 진정한 동료학습(Peer Learning)이 가
                                                    능합니다. 어떤 초등학생은 메타버스 게
                                                    임인 ‘로블룩스’에서 율곡 이이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서원인 자운서원
                                                    紫雲書院을 지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프
                                                    랑스와 이탈리아에 있는 사람들에게 건
                                                    축과 관련한 도움을 받았고, 우리나라의
                                                    서원이라는 문화를 알렸습니다. 지식,
                                                    정보, 문화의 교환이 일어난 거죠.
                 ▲  페이스북코리아 구성원이 VR 플랫폼 ‘스페이셜(Spatial)’을
                  활용해서 가상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출처: 페이스  다음으로 경험을 통한 배움과 성장을 통
                  북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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