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월간HRD 201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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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
윤승원 텍사스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는 “네트워크를 생각
하면 보통 인맥을 떠올리지만, 네트워크는 사람이 하는 모
든 행위를 분석하는 원대한 개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애
플, 아마존, MS,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 선도기업은 구성원
들의 모든 행위와 그 행위들의 관계 및 영향력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교육과 경영에 활용한다고 강조했다. 윤승원 교수
는 “1인 기업이 아닌 이상 두 사람 혹은 세 사람만 모여 있
어도 조직에서 다양한 네트워크가 형성된다.”라고 진단하며
초연결·초융합의 시대에서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더욱 커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윤승원 교수는 네트워크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에게 득이 될 수 있고,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리더들의 통찰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윤승원 교수에 따르면 기업에서 네트워크는 소셜 캐피탈, 소
셜 서포트, 소셜 인플루언스로 구성된다. 먼저 소셜 캐피탈
은 경제자본과 인적자본을 연결해서 공유경제라는 시대적 구와 어떻게 함께 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다른
흐름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다. 윤승원 교수는 “사회적 이슈 조직이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를 간파해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스타트업이 활성화되어 있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는 실리콘밸리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사회라는 거대한 다음은 경험과 직관에서 벗어날 줄 아는 리더의 역량으로,
틀 안에서 다양한 자본을 잘 연결해서 활용하는 역량이 중요 윤승원 교수는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데이터가 만들어
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소셜 서포트는 조직 지는 시대에서 리더는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는 방식을 지양
에서 구성원들이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끼도록 문화를 조성 하고 조직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의 관계를 세밀하게 파악해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소셜 인플루언스는 특정 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직만이 발현할 수 있는 가치를 설정해 소속되어 있는 지 또한, 데이터 중심 평가시스템 구축도 중요하다. 윤승원 교
역, 사회, 국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얘기한다. 수는 “HRD에서 여전히 부족한 역량이 데이터의 축적과 분
윤승원 교수는 스포츠 분야를 통틀어 구단 가치 1위를 유지 석을 통한 평가.”라고 말했다. 그는 “구성원들이 누구와 상
하고 있는 미국의 프로미식축구팀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예 의하고, 대화하며, 부서를 막론하고 어떤 리더를 높게 평가
로 들었다. 그는 “댈러스 카우보이스는 성적을 넘어 지역사 하는지, 어떤 이슈에 관심을 갖고 몰입하는지를 하나하나
회에 공헌하고,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가 연계해서 건강한 조 파악해서 평가해야 체계적인 개인, 그룹, 조직 전체 분석이
직문화를 구축하며, 팬들과도 소통해서 ‘미국의 팀’이라는 정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불확실성이 팽배하
체성을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도 고 끊임없이 데이터가 생성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
항상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해서 확고한 대에는 특정 기간 일괄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은 의미가 없
가치를 설정하고 구성원들 간의 유대, 지역사회와의 연계, 다.”라며 수시로 조직의 네트워크 현황을 평가하는 자세가
협업하는 다른 기업들과의 관계를 잘 구축해서 장기적 경쟁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력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윤승원 교수는 HRD는 데이터 사이언스
이어서 윤승원 교수는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네트워크 시스 역량을 함양해야 인적자원의 행동을 분석해서 맞춤형 교육과
템을 어떻게 하면 잘 구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공유 분석으로 조직의 성과 창출에 공헌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했다. 그는 설문조사, 리더의 역량, 평가시스템에 대한 개선 네트워크는 어떤 조직에서나 존재하는 개념이며 구속력을
이 이뤄져야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 갖고 구성원들의 선택을 제한하거나 자율성을 중심으로 여
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러 행동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조직문화가 수평적인지 수
먼저, 설문조사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방식에서 벗어나는 직적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이미 세상
것이 핵심이다. 윤승원 교수는 “설문조사의 목적은 구성원 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를 누구나 쉽게 획득할 수 있는 시점
들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각기 다른 구성원들이 서로를 어 에서 네트워크는 구성원들의 협업을 활성화해서 불확실성
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협업하면서 역량을 주고받는지에 관 시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을 만들어주는 동력이 될 것
한 패턴을 알아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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