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월간HRD 2019년 10월호
P. 72
CHO 남양호 농협중앙회 인재개발원 원장
더십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6회에 걸쳐 19,000
여 명의 구성원들이 때로는 밤을 지새우며 치열하게 토론하
고 서로를 이해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농협이
념중앙교육원 개원 후 농협중앙회 및 농축협을 비롯한 농협
의 전 계열사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농협이념교육을 개설
해서 농심을 되살리며 협동상생의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
다. 이외에도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최고경영진과 구
성원들이 소통하는 새벽정담, 교육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
한 찾아가는 협동상생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일련의 활동들
을 통해 농협중앙회와 계열사들 간, 농협중앙회와 농축협
간, 경영진과 구성원들 사이의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했
던 장벽들이 조금씩 없어지고 있다.
아울러 농협은 협동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 즉 농업인들의
▲ 농협은 CEO인 김병원 회장부터 교육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며 HRD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주인의식 제고와 자긍심 고취에도 심혈을 기울여 2018년부
있다. 남양호 원장 역시 CHO로서 체계적인 HRD 시스템을 정립해 CEO를 전략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터 농업인 대상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서는 농협
역사상 최초로 농업인들에게 CEO와 계열사의 대표이사들
기기로 언제, 어디서건 쉽고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이 직접 신년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그리고 약 14,000여 명
하고 있다. 다음으로 심화교육은 장시간 체계적 학습이 필요 의 지열별 농업인, 새농민, 여성농업인들과 총 17회에 걸쳐
하므로 플립러닝을 도입해서 온라인으로 사전학습을 진행하 소통했다. 소통과 협업을 농협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 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팀빌딩, 토론, 공동연구, 교수자 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의 강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19년 6월부터 운영 중인 통합미디어교육시스템 NH-Tong CEO를 중심으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소통과 협업에
을 활용해서 온라인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교수자들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농협이
게는 교육 컨텐츠 발굴 중심 교수평가제도를 통해 역량개발 그리는 조직문화의 모습에 관해서도 짚어 달라.
에 전념하도록 주문하고 있으며, 연구비도 지원하고 있다. 모든 조직이 행복한 직장 만들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7
실제 교수자들은 협동조합 경영철학서인 『NH-通』 시리즈를 월 16일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시행도 적잖은 영
집필하고 자신만의 강의 컨텐츠를 개발하며 외부교육과 연 향을 줬을 것이다. 그러나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는 시
구모임에도 성실하게 참여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대적 흐름이나 법적 이슈를 넘어 마땅히 추구해야 할 모습이
다. 구성원들이 행복하지 않은 데 열심히 일하기를 바라고
농협의 HRD에 대한 자세한 설명에 감사하다. 그런데 농 탁월한 성과를 만들기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것은 모순이다.
협은 임직원이 10만 명, 조합원들은 214만 명이 넘는 대 그런 측면에서 ‘NH힐링캠프’를 말씀드리겠다. 농협은 이미
규모 조직이다. 교육을 진행함에 있어 전사적 소통과 협 2014년부터 성과가 우수한 구성원들의 사기진작과 업무에
업에 어려움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친 구성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NH힐링
CEO께서 수시로 ‘현장에 답이 있다’라며 교육과 함께 현장 캠프를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온전한 개인몰입을 통해 자기
중심의 소통과 협업을 강조한다. 사실 거대한 조직인 만큼 회복력을 높이고 잠재역량을 강화하는 스테이&힐링, 자연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전 구성원이 공유하고 한 방향으로 과 호흡해서 심신의 여유를 찾는 숲&쉼, 역사적으로 의미 있
나아가는 것이 녹록치는 않다. 그러나 소통과 협업은 조직이 는 장소를 탐방해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창조적으로 힐링
라면 마땅히 이뤄내야 한다. 하는 힐링트립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6년간 총 2,308명이
어느 조직이나 상호간 보이지 않는 벽은 존재하며 농협도 참여했다. 심신의 회복을 넘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
마찬가지다. 그래서 함께 모여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를 체화하고 조직의 발전을 고민하며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
만들고 있다. 농협은 지난 2016년 범농협 경영진 대상의 리 하는 문화야말로 농협의 지향점이다.
70 월간H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