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월간HRD 201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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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창 2019
행복한 직장 만들기는 우리나라만의 과제가 아니다. 세계적
으로도 행복한 직장의 조건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창의적이고 행복한 직장 문화를 조성하는 법’을 주제
로 강단에 선 마이클 팽 IDEO Toyko 매니징 디렉터 겸 공
동설립자는 “조직은 결코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
지만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팽은 700명의 인원을 대상으로 일기를 작성하게 하
며 연구한 결과를 설명하며 창의적인 활동은 즐거움, 안정
감, 조직과 동료들에 대한 애착을 심어주며 강력한 업무 몰 ▲ 아오토 미즈토 DAncing Einstein 대표는 당연한 행복에 대한 편견들을 없애야 하며 뇌를 훈련
시키면서 노력을 기울여야 행복한 조직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입과 행복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IDEO가
창의성이 넘치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정립한 6가지
요소를 공유했다. IDEO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며
첫째는 ‘Align Beginnings’다. 처음부터 조율한다는 의미다. 언제나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을 갖는다.
IDEO는 처음 30일 동안 신입사원들에게 매일 하나의 활동 강연을 마무리하며 마이클 팽은 “구성원들의 열정을 자극해
만을 하도록 한다. 마이클 팽은 “대다수 직장에서 처음 30일 심장을 뛰게 만들어야 행복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은 여러 문서에 서명하고, 매니저에게 지시를 받으며, 동료 강조했다.
들을 만나느라 정신이 없는 날이다.”라고 지적하며, 조급해 이어서 뇌신경발명가인 아오토 미즈토 DAncing Einstein 대
하지 않고 천천히 하나의 업무만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가 ‘뇌신경과학이 조직의 행복경영에 제시하는 해법’을 주
고 제언했다. 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구성원들의 모든 감정은 뇌의 작
둘째는 ‘Build Camaraderie’다. 동지애를 형성해서 강력한 팀을 용에서 비롯된다.”라며 조직은 구성원들이 행복을 느끼는
구축하는 것이다. 마이클 팽은 ‘팀과 문화는 상호교류 관계’ 순간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오토 미즈토 대표는 “소
라고 정의하며, IDEO의 구성원들은 요가, 명상, 음식에 대 파에 앉아 잠시 음악을 듣고, 커피 한잔을 방해 없이 마시는
한 토론을 통해 가벼운 분위기에서 서로의 업무와 계획을 공 것으로 행복을 느끼는 구성원들이 있다면 그것을 가능하게
유한다고 얘기했다. 그들은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연 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경영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스럽게 대화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새롭게 자극도 받는다. 행복은 거창하게 기획해서 토론하고 실행한다고 만들어지
셋째는 ‘Celebrate Diversity’다. 마이클 팽은 ‘다양성은 창의 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성의 어머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IDEO는 다양한 성향의 아울러 아오토 미즈토 대표는 모든 조직과 구성원은 부정적
사람을 섞지 않고 성향에 따라 그룹을 나눈다.”라고 설명했 인 기억에 집중하는 경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 이와 함께 IDEO는 다양성이 요구되는 때에는 관심사가 뇌는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달성하지 못했던 일과 단점들에
일치하는 구성원들을 모아 토론하는 자리를 만든다. 성향과 집중한다. 또 뇌는 부적절한 기능을 예방하기 때문에 사람
관심사를 두루 존중하는 것이다. 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하면 뇌가
넷째는 ‘Design Experiment’다. 도전 경험을 축적하는 장을 깨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아오토 미즈토 대표는 “우
만들어주는 것이다. IDEO의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에는 천 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뇌는 이미 부정적인 요소를 인지하고
장에 자전거가 주차돼 있고 팔로알토 사무실의 책상은 폭스 있다.”라며 부정적인 순간에 집착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바겐 자동차로 만들어져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로 정신이 건강한 상태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영해서 활용하는 사례다. 이상의 강연에서 알 수 있듯이 행복은 결코 타인에 의해 실
다섯째는 ‘Explore Fringes’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한다는 의 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거창한 투자나 메시지가 아닌 조
미다. IDEO는 죽음을 주제로 토론해서 구명조끼 기능을 갖 금의 존중과 배려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이 행복이다. 정리하
춘 수영복을 만들고,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방법 면 구성원이라는 사람을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행복한
에 대해서도 고민하며 관점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갖는다. 일터 만들기의 시작인다. 이는 HRDer가 특히 유념해야 하
여섯째는 ‘Foster Gratitude’다. 감사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이다. 는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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