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월간HRD 201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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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HR ON Conference
수많은 첨단기술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빠르게 쏟아지
고 있다. 그에 따라 산업 구조는 시시각각 개편되고 있으
며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기업들
은 미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부서에 속도와 정확성
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HRD 역시 이에 대응해서 효과적
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통해 기업의 성과창출에 공헌해야 한
다.
이진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HRD학과 교수는 앞으로 HRD
는 린 접근법과 애자일 접근법을 접목해서 교육체계를 새롭
게 디자인해야 조직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 ▲ 임창현 SK이노베이션 인력개발팀 팀장은 HRD의 변화는 언제나 강조되어 왔던 리더십의
개선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다. 먼저 이진구 교수는 린 접근법은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
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제공
하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하려면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공
린 접근법의 핵심은 낭비요인의 제거이며 현재 HRD의 고 통된 답을 찾기 위해 HRM과 협업해야 한다.”라고 제언했
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툴이라고 분석했다. 다. 그는 답을 찾아낸다면 전사적 몰입을 통한 효과적이고
이진구 교수는 “그동안의 HRD는 ‘need to know’와 ‘nice to 효율적인 업무수행이 이뤄지는 조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know’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었다.”라고 정리했다. 고 전망했다.
전자는 업무에 필요한 것만을 교육하는 것이며 후자는 알 이어서 강단에 오른 임창현 SK이노베이션 인력개발팀 팀장
면 좋지만 몰라도 큰 지장이 없는 것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은 “다양한 조사를 시행한 결과 조직에서 구성원들은 성취
이 교수는 “앞으로는 몰라도 큰 지장이 없는 교육과정은 철 감을 행복한 직장생활의 요소로 선정했고 리더를 불행한 직
저하게 삭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연에 참석한 장생활의 원인으로 꼽았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라 임창현
HRDer들에게 올해 운영했던 교육과정들을 전부 나열해보 팀장은 구성원의 행복한 일과 삶 및 리더의 변화를 모두 가
고 이중 정말 필요한 교육, 불필요한 교육, 필요하지만 축 능하게 하는 리더십 개선이 HR 디자인을 위한 과제라고 설
소해도 되는 교육은 무엇인지 세밀하게 분류해야 한다고 제 명했다.
언했다. 이처럼 낭비요인을 완전히 제거해서 효율과 효과를 임창현 팀장은 “성취감을 느끼며 성장하길 원하는 구성원들
극대화하는 것이 린 접근법 기반 HR 디자인이다. 은 세대를 막론하고 과거와 같이 불필요한 문서작성, 잦은
린, 애자일, 몰입, 그리고 리더십 이어서 이진구 교수는 애자일 접근법에 대해서도 짚어줬다. 회의, 무의미한 자료조사를 지시하는 리더와 함께 있을 때
업무에 몰입하지 못했고 성장속도도 매우 낮았다.”라고 분
애자일은 빠르게 프로토 타입을 만들고 상황에 맞게 지속해
서 수정하며 최종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다. 핵심은 민첩함 석했다. 그는 설문조사 결과 리더의 고집, 리더의 즉흥적인
이며, 모든 것이 빠르게 변모하는 경영환경에서 애자일은 업무지시, 리더의 불명확한 업무배분, 리더의 언행불일치를
더욱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 교수는 “분석, 설계, 개발, 실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임창현 팀장은 “여전
행, 평가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ADDIE 모형은 완성도가 높 히 리더들은 경험이 많은 자신들의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고
지만, 속도가 경쟁력인 4차 산업혁명시대의 조직들에게 매 생각하지만 이제는 정말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라고 강
력적이지 않다.”라고 요약했다. 그에 따라 이진구 교수는 실 조했다.
행 이후의 변화를 생각하며 빠르게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이상의 강연에서 알 수 있는 건 분명 HRD에는 변화가 필요
해서 수시로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모든 변화는 그저 새로운 것만을
애자일 접근법을 접목한 HR 디자인이라고 풀어줬다. 맹목적으로 찾고 실행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린 접
강연을 마무리하며 이진구 교수는 앞으로 HRD가 주목해야 근법과 애자일 접근법은 경영환경의 이슈를 HRD에 접목해
하는 키워드로 몰입을 제시했다. 이진구 교수는 구성원들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지만, 몰입과 리더십의 개선은
몰입을 위해 HRD는 조직문화에 대해 각별하게 통찰해야 HRD에서 언제나 과제로 꼽혀왔던 개념이다. 결국 기본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HRDer들이 ‘우리 회사에서 일을 잘 충실하면서 꼭 필요한 변화를 가미하는 것이 HR 디자인의
하는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하는가?’와 ‘우리 조직이 일을 잘 정확한 방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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