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월간HRD 201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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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운 삶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투자 심을 보이는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삶의 질은 인간이 얼마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가 “구성원들은 직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집에 있을 때보다
를 나타낸다. 생존, 안전, 물질적 풍요에 초점을 뒀던 과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구성원들의 건강이 좋지 않으면 일
와 달리 선진국 반열에 올라가며 우리나라에서는 행복하고 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일을 제대로 못하면 창의력도
인간다운 삶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제사학자인 발휘되지 않고, 결근율이 높아지며 조직의 성과창출에도
리처드 이스털린은 1974년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 기본 도움이 안 됩니다. 구성원의 입장에서도 조직에서 높은 평
욕구가 충족되면 그 이후에는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은 더 가를 받지 못해 소득이 줄어들거나 심할 경우 해고될 수도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영호 서울대학교 의 있습니다. 이처럼 삶의 질이 높지 못하면 구성원과 조직 모
과대학 교수도 “물질적 풍요를 이뤄냄에 따라 우리나라에 두 손해를 입는 건 당연합니다.”
서는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며 윤영호 교수의 말처럼 삶의 질은 조직의 성과와 밀접한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분 관련이 있다. 2010년에 발표된 2010 「Harvard Wellness
석했다. Program Meta Study」에 따르면 건강경영을 실시한 기업의
지난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미래준비위원회가 발표 경우 1달러 당 약 2.73달러의 생산성 향상이 있었고, 1달
한 ‘미래이슈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삶의 질은 우리나라만 러 대비 약 3.27달러 정도 구성원들의 건강에 투자되는 의
이 아닌 글로벌 국가들의 핵심 이슈다. 유럽연합은 연구 혁 료비용이 절감됐다. 또한 기업들의 작업장 건강관리 수준
신 프로그램인 ‘Horizon 2020’을 통해 과학기술 발전, 유럽 을 자가 평가하도록 고안된 지수인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의 경쟁력 제고, 일자리 창출과 함께 삶의 질 향상을 목표 「Worksite Health Scorecard」에는 2019년 수면과 피로, 암,
로 설정했다. 미국은 이미 2006년 삶의 질 기술센터를 설 근골격계 질환, 알코올 및 물질남용 항목이 추가됐다.
립했으며, 삶의 질 관련 기술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일본의 경우 건강경영과 건강투자에 대한 개념을 확고히
있다. 일본의 경우 2011년 제4기 과학기술기본계획을 세우 하며 기업들에게 구성원들의 건강에 심혈을 기울이도록 국
며 질 높은 국민생활을 실현하는 나라를 지향했고, 2014년 가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상우정보정
에는 과학기술혁신으로 사회문제를 극복하는 장기비전을 책국 헬스케어 산업과에 따르면 건강경영은 ‘종업원의 건강
제시한 바 있다. 과학기술의 사회적 역할과 삶의 질에 대한 유지와 증진을 위한 활동이 장기적 수익을 높이는 투자라
공헌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독일은 ‘국민 모두에게 건강 는 의식 아래 건강관리를 경영적 관점에서 파악해서 전략
을!’이라는 슬로건을 설정해서 국민 모두의 건강 증진을 목 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건강투자는 이와 같은 건강경영
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 연방 교육연구부는 의 이념에 따른 구체적인 활동이다. 실제 일본은 2017년부
2014년부터 혁신적인 일터, 건강한 삶의 방식, 지능형 운 터 건강경영우량법인에 자격증을 수여하고 있으며 2017년
송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삶의 질 제고로 이어지는 과학기 에는 대기업 235개, 중소기업이 318개가 자격을 인정받았
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네덜란드는 사회 고, 2018년에는 대기업 541개, 중소기업 776개가 인증을
적 혁신 정책 아젠다를 발굴해서 추진하며 국민의 삶의 질 받았다. 국가적 메시지에 기업들이 응답하고 있는 것이다.
을 높이는 데 지속해서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업안전보건법을 통해 산업안전과 보건
에 관한 기준 확립, 명확한 책임 소재를 통한 산업재해 예
구성원의 건강을 조명하는 기업 방,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을 통한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 유
기업들 역시 삶의 질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기업의 생산 지 및 증진을 강조했다. 또 근로복지공단에서 근로자지원
성 향상을 위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춰 일을 하는 건 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안전보건공단에서 국내 기업
람인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윤영호 교수에 따르면 미국은 건강증진지수를 만들어 기업들의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BRD(Business Round Table)라는 182개 회사의 CEO 모임 그러나 윤영호 교수는 우리나라의 각종 법, 프로그램, 지수
에서 앞으로 기업은 주주의 이익만을 위해서 일하지 않고 에는 총체적 평가체계가 없고 근로자의 건강증진, 질병예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사 방, 만성질환 관리에 관한 내용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고 지
회적 책임은 사회적 봉사도 있지만 구성원들의 건강도 포 적했다. 윤영호 교수는 과학적 검증을 통해 체계적으로 국
함된다. 윤영호 교수는 다음과 같이 기업들이 삶의 질에 관 민들의 삶의 질을 관리하고 높여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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