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월간HRD 2019년 4월호
P. 88
INTROSPECTION
미움받지 않는
대화의 기술
말하는 기술, 즉 ‘Speech’는 단순한 기술이
글 _ 일생경영학교
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 밑바탕에는 진
실과 정성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윌리엄 템플은 “말을 잘하는 자격 조건은
첫째는 진실, 둘째는 양식, 셋째는 마음, 넷
째는 재치다.”라고 말했다.
긍정과 부정의 언어로 생성되는 관계의 질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말을 잘하기 위해
동일한 격려인데도 K과장의 말은 솔직하게 들을 수
서 유념해야 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있는데, L부장의 말은 영 신경이 곤두선다. 이는 두
일단은 모든 공식적 발언은 되도록 3분 내 사람의 말투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에 마무리해야 한다. 현대인들은 3분 이상, “영업맨에게 책임량이 있다는 건 알 거야. 하지만 월
한 사람에게 집중하면 지루해한다. 아울러 말까지 아직 1주일이나 남아 있으니까 앞으로 조금만
더 분발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거야. 지금까지
세상의 모든 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열심히 해 왔으니까 좀 더 도전해 보는 게 어때?”
풍부한 화젯거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K과장이 한 말이다. 한편, L부장은 이렇게 말
또한, 침묵을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적극 한다.
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침묵은 가장 강력한 “책임량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는 말 못할 거야. 월
언어다. 말까지 이제 1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뭐 한 거야. 열
심히 분발하지 않으면 마감에 성과를 맞추지 못할지
도 몰라!”
동일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L부장의 말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단어가 부정어로 구성되어 있기 때
문이다. 계속되는 부정적인 표현을 들으면 자신의 존
재도 부정적으로 여겨져 무의식적으로 반발할 수밖에
86 월간H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