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월간HRD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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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그동안 회계사, 컨설턴트, 경영자로 활동하며 다각도의 경
험을 쌓아왔다. 실제로 그는 2018년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20년간
문화예술인과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컨설턴트로서 활동해 온 문화예술경영 전문가다. 다
양한 경력 속에서 그에게는 문화예술기관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꿈과 소명이 생겨났다.
그 가운데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서 활동을 시작하며, 그는 적재적소 혁신을 통해
세종문화회관이 행복한 조직으로 변화하도록 열과 성을 다하는 중이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회계사야말로 천직이라고 생 매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살 부임 이후 김성규 사장은 국가적인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아오면서 그의 내면에는 문화예술에 대한 흥미와 감사함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특별시가 설
자신도 모르게 쌓여가고 있었다. 그는 문화예술과 관련된 립한 기관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기관이다. 1978년
자신의 경력과 인연을 소개하며 우연이 만들어 준 필연에 준공됐고, 1999년 재단법인으로 재탄생하며 41년 동안 서울
관해 설명했다. 시 공연예술의 허브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성규
“저는 21년 전 우연한 기회에 문화예술계에 몸을 담고 계신 사장은 CEO로서 어떤 시각으로 조직의 뼈대와도 같은 미션,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분으로 강준혁 선생님 비전, 핵심가치를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과 김주호 선생님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분들은 저와 “세종문화회관의 미션은 문화예술인과 시민들로 나눠서 설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 있으면서도 남다른 생각과 창의력으 명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 많은 예술단체가 이곳에 찾아와
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계셨습니다. 당시의 경험이 무 서 열심히 활동할 수 있게끔 돕고,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척 신선해서 자주 만나 식사도 하고 도움도 드리면서 조금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세종문화회관에 소속된 예술단이 좋
씩 문화예술과 인연을 만들어갔습니다.” 은 창작물을 만들어 보급하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시민들
그 후로 20년간 김성규 사장은 문화예술인과 유관 기관을 이 세종문화회관에 방문해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위로
대상으로 컨설턴트로서 활동해왔다. 문화예술 관련 경험을 를 받아야 합니다. 아울러 우리의 비전은 대한민국 최고의
쌓아가며 김성규 사장은 문화예술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제작극장이 되어 시민들과 문화예술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문화예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껴갔다. 아울러 주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회사, 백화점, 벤처기업, 운동기구 업체 등에서 이와 같은 미션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종문화회관은 예
영업과 관리 업무와 CEO의 역할을 수행하며 자신감 역시 술을 중심으로 세 가지 측면에서 핵심가치를 설정했습니다.
키워왔다. 그것은 각각 미학적, 사회적, 산업적 가치입니다. 세종문화
“말씀드린 감사함, 사명감, 자신감을 무기로 세종문화회관 회관은 좋은 작품과 전시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야 합
사장에 지원했습니다. 다행히도 결과가 좋아 지난 2018년부 니다. 또 예를 들면 합창을 통한 화합, 소외계층을 위한 오
터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계사는 케스트라, 경찰들과 군인들을 위한 공연 제공으로 사회를
선행적 의사결정을 하지 않습니다. 항상 사건이 발생하면 따뜻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가 하면 컨텐츠를 잘 만들
그것을 정리하는 데서 시작하는 회계의 특성 때문입니다. 어서 기업과 호흡하고, 대한민국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
하지만 저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실무를 맡으며 선행적으 리며 부를 창출할 수도 있습니다.”
로 고민, 판단, 결정을 해봤습니다. 이와 같은 다양한 경험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세종문화회관의 성격과 앞으로의 방향
의 축적으로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서 업무에 실효적으로 을 명확하게 진단한 김성규 사장의 통찰력이 돋보인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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