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월간HRD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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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미래도시 산학연 컨퍼런스
스마트시티는 도시에서 유발되는 교통, 환경, 주거와 관련
된 문제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서 해결하며 시민들이 편
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똑똑한 도시를 의미
한다. 강연을 맡은 이재용 국토연구원 센터장은 다소 막연
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가 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슈인
지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스마트시티는 개인 단위의 자원분배 최적화가 가능
하다. 이 센터장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면 출근 및 퇴
근할 때 운전자들에게 필요한 최적의 경로를 제공할 수 있
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스마트시티는 공유를 통해 자
원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이 센터장은 공유자동차와 공
유오피스를 예로 들며 낭비될 수 있는 자원을 끊임없이 돌
려쓰며 활용성을 높이는 것이 스마트시티의 핵심이라고 정
▲ 컨퍼런스에서 마련된 패널 토론에서는 산·학·연의 전문가들이 스마트시티에 대한 각자의
리했다. 철학을 공유했다.
그렇지만 스마트시티는 장점과 함께 앞으로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과제들이 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스마트시 대표는 통합플랫폼 구축에는 산·학·연의 협업이 필수적
티 정책은 기술인프라, 거버넌스, 혁신성을 축으로 추진되 이며 의사소통 시스템을 확실하게 구축해야 모두가 하나의
고 있다. 이 중 이 센터장은 거버넌스와 혁신성은 기술인프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보다 중요한 영역이라고 언급하며 강연을 이어갔다. 이처럼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의 활용만으로는 구축
거버넌스는 공공서비스의 공급체계를 구성하는 조직 네트 할 수 없다. 도시를 살아가는 모든 조직과 사람의 목표의식
워크의 상호작용 패턴으로 인간의 집단적 활동과 같다. 또 공유는 물론 각자의 명확한 역할수행과 협업이 필수적이
혁신성은 새로운 기술 및 체계가 도입되는 상황을 의미한 다. 이를 위해 지난 2004년 MIT의 윌리엄 미첼 교수가 제
다. 이 센터장은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많은 조직과 사람 시한 개념인 리빙랩을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 리빙랩은 급
들의 목표는 제각각이다.”라고 말하며 명확한 목표, 조직 격한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의 요구와 정보통신기술을 연
간의 연계, 협업, 토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계해주는 사용자 주도의 혁신 플랫폼이며, 다양한 국가들
여건 조성이야말로 스마트시티를 추진함에 있어 고려해야 의 이해관계가 발생하는 유럽에서 자주 활용되고 있다.
할 핵심 요소라고 제언했다. 유럽 리빙랩 네트워크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삶의 질, 사회
이 센터장에 이어 강단에 선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는 기 문제 해결,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를 주제로 산·학·연·
업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스마트시티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 관의 토론이 이뤄진다. 또 유럽은 공공서비스 개발 및 실
다. 권 대표는 다양한 나라의 도시들과 협업했던 인텔의 사 행, 공무원 혁신 마인드 제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
례를 공유하며 목표의 구체화, 통합플랫폼 구축, 협업의 중 공동의 가치관 창출을 위해 리빙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요성을 전했다. 다. 이는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토론과 협업의 힘에 주목
권 대표는 “도시의 경쟁력 상승과 시민들의 삶의 질 제고는 한 사례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막연한 목표.”라고 진단하며 스마트 이는 HRD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HRD는 구성원들이
시티가 해당 도시에 왜 필요하며, 무엇을 바꿀 수 있고, 어 조직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명확하게 인지하며 조직의
떤 기술을 활용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이 필 성과창출을 위해 업무와 역량개발에 매진하도록 지원해야
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다. 이와 같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사적으로 목
이어서 권 대표는 통합플랫폼을 구축하지 않으면 스마트시 표를 공유하며 토론문화를 활성화해 서로를 이해하고 협업
티로 가는 길은 요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스마트 을 이뤄내야 한다. 그렇다면 스마트시티를 통해 정리되는
시티는 도시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통합해야 하기 때 목표의식의 전사적 공유, 협업 시스템 구축, 토론문화 조성
문에 수송, 항만, 도로, 교통 등과 같이 특정 분야에만 집중 의 중요성은 HRD가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또 권명숙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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