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월간HRD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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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조직을 만드는 HRD의 사명
1차 및 2차 산업혁명으로 메가트렌드의 파도가 밀려왔을
때 쇄국정책으로 변화를 거부한 조선은 멸망하고, 명치유
신으로 리더십을 바꾸고 신사유람단을 조직하여 변화리더
를 양성한 일본은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다.
변화에 대한 대응은 현재도 마찬가지다. 21세기에 들어
와 제4차 산업혁명으로 더욱 거대한 메가트렌드가 국
가운명을 위협하고 있다. 20세기 말 선진국들은 발 빠
르게 ‘Productivity, Technology, Knowledge’ 중심에서
‘Creativity, Happiness, Productivity’ 중심으로 변화를 선도
하며 제4차 산업혁명의 꽃을 피우고 결실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창원기계산단의 수
▼ 손욱 회장이 메가트렌드에 대응하는 변화지향적 마인드셋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출이 2008년을 고비로 하락하고 있고, 조선, 자동차, 석유
화학의 울산공단의 수출도 2011년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구
미전자산단도 2015년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 20세기
한강의 기적을 이끈 성장동력들이 힘을 잃고 추락하고 있
는데 미래 신성장동력은 보이지 않는다.
물론, 해답은 있다. ‘인재가 미래성장동력이 되는 시대, 조 ▲ 손욱 회장은 21세기 행복시대와 창조시대에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사회적 자본이 충실한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직문화가 관건이다’라고 생각한다. 2003년 정부는 ‘10대 성
장동력’을 선정하고 폴 로머, 존 나이스비트 등 미래학자들
을 청와대로 초청하여 성장동력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이를 위한 인재상으로 ‘工자’형 인재가 절실하다. ‘工자’형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미래성장동력은 인재라고 말했다. 그 인재는 곽영훈 세계시민기구 WCO 대표의 얘기기도 하다.
러므로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고 문화를 발 과거 20세기에는 ‘T자’형 인재가 강조되었다. 융합과 시너
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 지 창출을 위하여 폭 넓은 이해력을 가진 ‘Generalist’로서의
려면 창의가 살아나고 조직원들 간의 지적충돌로 융합창조 역량과 깊이 있는 ‘Specialist’로서의 역량을 겸비한 인재가
력이 살아날 수 있는 행복한 조직문화가 필수조건이 되기 T자형 인재다. 하지만 21세기 행복시대와 창조시대에는 T
때문이다. 자형으로는 부족하니 인성,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工자’형
이를 위해 변화를 선도하는 인재가 필요하다. 실제로 변화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감사, 나눔, 소통, 긍정심리자
를 선도하는 4%의 미래인재가 조직의 운명을 바꾼다. 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자본이 충실한 인재가 ‘工
이는 2010년 행복나눔125 정신운동을 시작하여 10년, 수 자’형 인재의 모델이다.
많은 조직에 전파하며 깨달은 것이다. 예를 들어 100명에 ‘工자’형 인재,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시작점은 대학
게 감사교육을 하면 20명 정도가 실천하기 시작하고, 끝까 이어야 한다. 이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과거
지 지속하여 변화를 체험하며 불씨로 태어나는 것은 4% 정 2011년 행복나눔125가 군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입
도인데, 이들 4%의 불씨들이 조직을 변화시킨다. 80:20의 되어 나눔, 감사, 독서토론의 습관화 체질화를 통한 병영문
법칙이 두 번 작용하는 셈이다. 화변화에 기여해 왔다. HRD 전문가와 HRD 리더들이 힘
국가 발전에도 이 법칙이 적용된다. 2006년 매경 국민보고 을 모아 대학사회에 4% ‘工자’형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운동
대회에서 한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A급 인재 4%(80만 명)가 이 시작되면 기적 같은 결실을 거둘 것이라 믿는다.
필요한데 2%밖에 없으니 2015년까지 2%(40만 명)를 양성 대학 재학생 270만 명의 4%는 10만 명이다. 이율곡 선생의
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떤 대책이 10만 양병설을 소홀히 하여 임진왜란의 치욕을 겪은 역사
추진되고 있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 늦었지만 하루라도 빨 의 교훈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HRD의 사명이라 생각한
리 HRD 전문가와 리더들이 머리를 모아 대책을 세워야 할 다. 동시에 4차 산업혁명시대 또 하나의 기적을 이루는 길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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