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월간HRD 2019년 4월호
P. 19














게 강의를 듣는 요령을 가르쳐 줘야 하고 강의가 끝나면 학 동시에 냉혹하고 위선적으로 사람을 변화시켜 판단력을 흐
습자들에게 강의의 핵심내용을 적어보도록 해야 한다. 이 리게 한다.
를 통해 학습자들은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고 핵심을 짚 메타인지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도록 도
어내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와준다. 그렇다면 나르시시즘으로 인해 불안, 긴장, 견제,
다섯째, 메타인지를 적용한 과제 부여다. 교수자들은 학습 위선과 같은 감정들이 팽배한 조직에는 메타인지를 적용해
자들에게 필요한 기술과 역량에 관련된 과제를 주고, 과제 서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를 마친 후에는 다시금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를 통해 학 둘째로 조직침묵을 들 수 있다. 인사조직이론에 따르면 조
습자들은 자신의 역량에 대해 수시로 점검해볼 수 있다. 직침묵은 ‘조직의 상황에 대해 개별 구성원이 개선이 필요
여섯째, 메타인지를 활용한 시험이다. 교수자는 시험을 통 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개인의 행위적, 인지적, 정서
해 학습자들의 역량을 점검할 때 끊임없이 학습 전략, 실 적 이유로 인해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이와
수, 앞으로의 계획을 적어보도록 유도하며 학습자들이 자 같은 침묵은 메타인지를 약화시킨다. 침묵이 팽배한 조직
신을 점검하는 습관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에서는 누군가가 침묵을 깬다면 나쁜 사람 혹은 틀린 사람
이처럼 메타인지는 쉽게 습관으로 만들기에는 어려운 역량 으로 간주돼 집단에서 배제된다. 그것을 본 다른 구성원들
이다. 그렇기에 HRD 담당자들은 끊임없이 구성원들을 관 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더욱 침묵하게 된다.
리하고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개입할 필요가 있다. 조직침묵 분야의 전문가인 반 다인과 보테오로에 따르면
조직침묵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로 체념적 침묵은
건강한 조직을 위한 메타인지 활용 조직 구성원이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따라 단념하거나 회
메타인지는 세상을 살아가는 개인들의 선택이나 조직 구 의감을 느껴 말을 하지 않는 수동적 침묵이다. 둘째로 방어
성원의 학습을 넘어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리더십에 적 침묵은 자신의 발언으로 파생될 부정적 인사평가나 피
도 적용된다. 실제 심리학자들은 감정·문화적 문제에 대
한 해결방안으로 메타인지를 제시하기도 하며 기업의 리더
십 교육에서도 메타인지를 다루기도 한다. 왜냐하면 메타
인지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조망하고 조절하는 것을 의
미하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감정을 이해해서 갈등을 최소화
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도
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조직은 여
전히 리더십의 권위에 의존하고 있으며, 집단적이고, 구성
원들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거부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메타인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렇다면 어떤 요소들이 조직의 메타인지 적용
을 막고 있는지 통찰해볼 필요가 있다.
첫째로 나르시시즘을 꼽을 수 있다. 엔론의 CEO였던 제
프리 스킬링은 대학시절 매우 겸손한 학생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겸손을 무기로 역량을 개발해
나갔고, 컨설팅 회사를 거쳐 거대 에너지 기업인 엔론에 입
사해 CEO가 됐다. 그렇지만 그는 승승장구할수록 부하직
원들을 물건처럼 다루는 거만한 사람으로 변해갔다. 결국
엔론은 그와 함께 파산했다. 이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제프
리 스킬링 CEO는 리더가 되어 권력을 가지게 되면서 뇌에
서 도파민 수치가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심리학에 따르면
▲ 임영익 인텔리콘법률사무소 대표는 “인간의 역량은 무궁무진하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도파민은 사람을 똑똑하게 하고 목표에 집중하게 하지만,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APRIL HRD 17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