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월간HRD 이북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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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HRD』 창간 33주년 발행인 기념사
이 제로가 되면 모든 능력이 제로가 됩니다. 그 가운데 교육의 역할은 ‘지식×기술×태
도’, 3가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활동으로 정의했습니다.
사람의 역량을 이렇게 체계화하여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역량개발을 처음 시도한 것
이 제1차 산업혁명 때부터입니다. 회사가 만들어지면 직무들을 분석해서 직무능력 요
건을 정의한 후 체력과 적성, 성격이 우수한 사람을 선발했습니다. 선발된 직원들에겐
필요한 지식과 기술, 태도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한 다음 업무에 임하도록 했던 것이
오늘날 기업교육과 HRD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산업혁명 이후부터 지금까지, 인류 역사 약 350만 년 중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인류만이 가지고 있는 변화에 대한 적
응성과, 좀 더 성장하려고 하는 보편성의 욕구에 맞춰진 체계적인 교육의 성과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HRD적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IMF 이후 사람을 수준에 따라 다르게 보상하는 연봉제와, 능력 발휘와
성과를 책임지게 하는 팀제를 도입했습니다. 근로자들은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스스로
학습하기 시작했고 바로 그때가 국내에 HR 개념이 본격 도입된 시기였다고 봅니다.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우리는 다시 큰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지난 두 번
의 변곡점에서는 변화에 대응한 지식과 기술 향상이 과제였다면, 이번에는 지식과 기
술을 활용하는 사람의 태도적인 능력 요인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지식, 기술, 태도에 동시에 어프로치 하는 것이 역량변화를 위한 전략적 사고이며
HRD적 접근 방식입니다. 지식과 기술의 향상은 태도가 좌우합니다. 그뿐 아니라 지
식과 기술이 뛰어나더라도 태도가 잘못되었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될 수 있습니
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기업교육과 HRD 활동에서는 조직원의 생각과 가치관을 변화
시키는 태도교육이 우선돼야 합니다. 지식과 기술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로 대체
가능한 시대가 되어가는 까닭입니다.
이제 인공지능과 챗GPT라는 문명의 이기가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유용할 수 있도록,
그것을 만들고 활용하는 사람들의 휴머니즘과 인본주의적 태도가 중요해졌습니다. 태
도가 바뀌기 위해서는 세계관, 인생관, 직업관 등의 가치관이 변해야 합니다. 태도 변
용을 위한 교육방법으로는 Unlearning을 통해서 그동안의 학습과 경험들을 비우고, 폐
기하고, 정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Mindfullness나 명상을 통해 자기자신에
대한 원리와 원칙을 다시 세우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 변곡점에서 우리는 사람의 역량개발을 HRD 관점으로 리부팅해야 하며, 지식과 기
술 업스킬링, 리스킬링보다 태도와 가치관 교육에 집중해야 합니다.
창간 33주년이라는 오늘이 있기까지 애독하고 성원해주신 HRD인들께 깊이 감사드립
니다. 앞으로도 월간HRD는 국내 유일의 HRD 정론지로서 그 역할과 사명을 다해 나
가겠습니다.
JULY HRD 11